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집행부의 미흡한 대처를 군의회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성주군의회는 지난 17일 4층 간담회장에서 정례간담회를 열고 집행부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김창수 문화체육정보과장의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계획 보고에 앞서 “서울과 성주에서 태봉안 행사를 계획, 4월 참외축제가 취소되며 10월로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며 “하지만 서울시 측에서 담당자가 바뀌며 취소를 통보해 옴에 따라 행사 축소가 불가피해 졌다”며 사전보고를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배명호 군의장은 “당초예산 요구 시 경북궁에서의 태봉안 행사 재현의 상징성과 각종 언론 등을 통한 홍보에 탁월한 아이템임을 적극 주장한 바 있다”며 “좋은 기회를 단지 서울시 실무진이 바뀌었다고 취소했다는 것은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초 서울시 특별기금 1억5천만원 지원을 이루기 위해 재경향우회와 이상희 전 장관 등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적극 협조가 주효했다”며 “갑작스런 취소 통보에 쉽게 수긍하고 되돌리려는 노력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지 않은 것”을 거듭 질타했다.
이 같은 질타는 성주군이 9월 3일 서울시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은 후 즉각적인 반응이 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9월 14일자 지역신문(성주자치신문)을 통해서 홍보기사 내 결과를 곁들이는 식으로 취소사실을 알렸고, 그날 오후 2시에서야 실과소장 회의를 갖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에만 급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3일부터 13일까지는 군의회 정례회 기간이었음에도 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커졌다.
결국 서울시 기금 1억5천만원과 도군비 1억6천만원 등 총 3억1천만원을 투입해 성주와 서울에서 개최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지역을 홍보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던 태실 태봉안 행사가 도군비 1억6천만원으로 성주에서만 열리는 것으로 축소됐다.
이에 긴급 현안으로 공론화해 대책을 수립한 후 군민의 항의 서명, 출향인·군·의회 차원의 항의 방문 등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에 언론에 노출해 기정사실화하고, 행사 차질에 따른 질타를 덮으려는 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높았다.
오는 10월 9일 계획된 태봉안 행사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올 참외축제 취소로 연기된 만큼 내년도 참외축제로 미뤄야 한다는 무용론까지도 대두되기도 했다.
군의회는 이밖에도 △기획실의 2011 의정비 결정계획, 군 저탄소 녹색성장 조례안, 금년도 2회 추경안 △재무과의 군청사 인접부지 매입계획 △문화체육정보과의 제46회 군민체전 계획 △산림과의 야생화식물원 관람유료화 계획 △건설과의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계획에 대해 각각 보고 받은 후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울러 경북의장협의회 월례회·평통 경북지역회의·저출산 극복 범군민 한마음대회·한농연 가족체육대회 일정 등의 공지사항을 청취한 후, 의정비 결정안에 대한 협의와 각종 위원회 추천 여부·농업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 일정·주요 사업장 현장방문 계획·제168회 임시회 일정 등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