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주말 거리가 모처럼 청소년들의 젊은 활기로 가득 찼다. 성주군·성주교육지원청·아이낳기좋은세상 성주군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성주신문사(대표 최성고)가 주관한 ‘제1회 저출산 극복 범군민 한마음 대회’가 지난 18일 문예회관 및 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항곤 군수, 배명호 군의장, 박기진·정영길 도의원, 이석태 교육장, 도정태 부의장과 백철현·이성재·김영래·이수경·이화숙 군의원, 배해철 농협지부장, 최계윤 대구은행지점장, 서동수 중소기업협의회장, 김영숙 여성기업협의회장, 김분남 여성단체협의회장, 배기철 JC 회장 등 지역기관장체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성주고 권순박·성주여고 오한철·명인정보고 배재천 교장을 비롯한 초중고 교장과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아동 및 고등학생 1천여명이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저출산 고령화의 우려는 확산되고 있으나 세대를 거듭할수록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미래 세대인 ‘아동과 청소년의 출산장려 가치관 함양’을 최대 과제로 두고, 민관이 힘을 모아 출산장려의식 확산에 나선 것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종전의 청소년 대상 출산장려 교육이 일방적·주입식 홍보에 그쳤던 반면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과 재미를 가미한 이벤트 행사로 청소년에게 직접 스며드는 실질적인 행사로 이뤄진 점이다. TBC 한기웅씨가 사회를 맡아 △유치원생 영상편지 공모전 시상 △초등학교 출산장려 포스터 및 사진촬영 대회 시상 △저출산 극복 특강 △고등학생 출산장려 퀴즈대회 △출산장려 가두캠페인 등으로 진행됐다. 최성고 본사 대표는 대회사에서 “여기 모인 학생 여러분은 장래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귀한 인재들”이라며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과정 중에 저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도 포함되기를 바라며,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미래의 주인공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시상식을 개최, 행사에 앞서 지난달 17일 성주교육지원청과 보건소를 통해 유치원과 유아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상편지 공모대회와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포스터와 사진대회를 각각 개최해 지난 10일 최종 선발한 바 있다. 부문별 영광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영상편지(유치부): 대상 이준민, 최우수상 김나영, 우수상 김정현·정이슬, 장려상 이유진·박수진·도희주 △포스터(초등부): 대상 원정민, 최우수상 여다건, 우수상 김재환·박은정, 장려상 정지혜·김유빈·박소연 △사진(초등부): 대상 조영은, 최우수상 도전, 우수상 이승윤·이현주, 장려상 조재희·정지수·김수진 김항곤 군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 없이는 선진국 도약이 어렵기에 출산 장려는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최대 관심사”라며 “그렇기에 이 자리가 더욱 뜻깊고 시의 적절한 것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 여러분이 미래의 지역을 풍성하게 열어달라”고 밝혔다. 배명호 군의장은 “출산율 저하로 인구가 줄면서 국가의 활력도 함께 저하되고 있기에 인구증가는 우리의 최대과제”라며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여러분이 이를 제대로 인지해 지역과 국가의 활력을 되찾아주는데 의식을 함께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석태 교육장은 “아이가 없으면 청소년 여러분도 존재하지 않고, 국가도 없고 미래도 없다”며 “청소년 여러분이 이를 절실히 깨닫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혀달라”고 전했다. 더불어 인구교육복지협회에서 인구교육을 맡고 있는 황광자 강사가 ‘결혼은 남는 장사다’는 주제로 특강을 가진 후 참석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출산장려 퀴즈대회를 펼쳤다.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7명의 수상자가 드러났고, 참석한 친구들의 응원 속에 각 학교를 대표한 본선 진출자들의 상당한 난이도에도 쟁쟁한 실력으로 맞서며 치열한 접전을 벌여 대회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수상의 기쁨은 △대상 성주여고 2 김다영 △최우수상 성주고 2 신근철 △우수상 성주고 1 이승주, 명인정보고 3 정헌식 △장려상 성주여고 1 김진경, 성주여고 2 최소영, 명인정보고 2 최용기 학생에게 돌아갔다. 퀴즈대회를 끝으로 풍물굿패 어울림(대표 최병국)의 선두로 분위기를 돋운 가운데, 성주경찰서의 교통지도 아래 1천여명의 참석자 전원이 문화예술회관-농협중앙회-군청까지 출산장려 홍보 가두캠페인으로 성주의 거리를 젊음의 열기로 끌어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성주군중소기업협의회에서 후원한 빵과 우유, 농협 성주군지부에서 후원한 포스트잇을 손에 들고 풍성한 출산장려 축제를 마무리했다. 정미정·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