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덩굴 소각 근절의 해법으로 추진 중인 `덩굴파쇄기` 보급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성주군은 참외덩굴 자원화 및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행위 차단을 위해 참외덩굴파쇄기 지원사업을 추진, 2000년부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역 농기계 제작업체(초전농기구)로 하여금 개발해 2003년 한농연에 2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작목반을 중심으로 2004년 40대, 2005년 20대, 2006년 12대, 2007년 112대, 2008년 40대까지 총 244대를 보급했다. 기 보급된 덩굴파쇄기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며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기술의 보완 연구와 함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수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군이 또다시 30대를 추가로 보급하려 한다는 사실이 군의회에 알려졌다. 군의회는 금년도 예산에 반영이 안된 덩굴파쇄기 보급사업을 군이 추진 중이라는 내용을 지난 3일 지역민으로부터 전해듣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강구봉 친환경농정과장은 6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지난 9월 2일 지식경제부의 `2010 지역특구 평가` 결과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포상금 사용계획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2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수령함에 따라 △1억1천400만원은 덩굴파쇄기 구입(380만원×30대)에 △6천만원은 방송3사 지역특구 홍보에 △6천900만원은 특구 관련 옥외광고탑 설치에 △700만원은 유공공무원 국내 산업 시찰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문제는 상당량 보급된 덩굴파쇄기 활용에 있어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있다는 점으로,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이 달 내 완료만을 목표로 시급한 추진을 하고 있다는 데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군의회는 읍면별 이장과 작목반 대표, 군 및 읍면·농입기술센터 관계자 그리고 군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체별 시연회를 갖고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농업기계협동조합에 등록된 곳은 초전종합농기구·성창기공·아세아농기계의 3개 업체로, 지난 7일 초전면 김형규씨 농가에서 동일한 조건 하에 시연회를 개최했다. 강 과장은 "지역특구 포상금 중 일부를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한 기자재 즉 덩굴파쇄기 구입에 사용하려 한다"며 "각자 시연회를 잘 보고 제대로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명호 군의장은 "특구 대상은 군민의 동참과 군청 실과소의 협조·군의회의 지원 등이 어우러져 이룬 쾌거로 이에 대한 혜택 즉 포상계획 역시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현재 덩굴파쇄기 보급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시연회를 통해 눈으로 확인한 후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급히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스스로 맞춤형 기계를 찾을 수 있도록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요청했다. 주목할 점은 당초 지역별 시연이 마무리된 가운데 기종 선택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서도 일부 참석자는 제품의 장단점은 차치하고 제품 자체에 대한 이해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가 관리기의 경우 트랙터조차 없는 소규모 고령 농업인에게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자 동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군은 탈부착이 아닌 일체형 고정식으로 덩굴파쇄기로만 이용 가능함을 현장에서 공지했다. 시연회 이후 참석자 대다수는 `100% 만족스러운 제품은 없다`는 반응이었다. 주 보급처인 초전농기구(대당 380만원)의 경우 고랑과 둑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었으나 당초 48마력 트랙터를 기준으로 개발한 것이기에 예전에 구입한 26마력 트랙터에서 과부하가 있다는 것과 먼지 발생이 타 제품에 비해 많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이는 40마력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은 35마력을 기준으로 시연해 파쇄에 성공했다. 또한 성창기공(대당 350만원)의 경우 트랙터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이 가능하며 먼지가 적은 것이 장점으로 나타났으며, 둑에서는 가능하나 고랑에서는 덩굴을 걷어올릴 수 없는 것은 단점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아세아농기계(대당 348만원, 관리기) 역시 둑에서는 가능하나 고랑에서는 덩굴을 걷어올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대와는 달리 고령 농업인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이제 성능에 대한 검증은 마무리됐고, 선택의 공은 읍면 이장과 작목반 대표에게 넘어갔다. 각자 지역농가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제품 선정과 향후 활용 및 관리방안 수립이 숙제로 남게 됐다.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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