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 19명의 열창 속에 남녀노소 성주군민이 하나됐다.
성주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성주지회가 주관한 `제5회 성주실버가요제`가 지난 20일 성밖숲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항곤 군수, 박기진 도의원, 정석구 소방서장, 신동규 노인회장, 박병호 자유총연맹 회장, 김분남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지역 어르신,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노래를 통한 군민 화합의 축제가 됐다.
여상득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2년의 노력 끝에 1회 대회를 마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회째를 맞게 됐다"며 "참가 어르신들이 실력을 맘껏 뽐내는 동안 관람객들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 활력 충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또 "전국에 녹화 방송되는 본 가요제를 통해 성주와 성주참외를 홍보하는 기회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항곤 군수는 격려사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어르신에 대한 감사와 노래를 통한 군민 화합을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맘껏 즐겨줄 것"을 당부했고, 신동규 노인회장은 축사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군민의 축제로 정착되기"를 기원했다.
노인회관 장구교실과 성주관현악단 색소폰동아리, 아코디언 동아리, 제1회 실버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홍영기씨의 무대까지 풍성한 식전행사가 펼쳐진 후 초대가수 김양의 노래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처녀농군`을 노래한 참가번호 1번 우명자(벽진)씨를 시작으로 `요즘 여자 요즘 남자`를 노래한 19번 나금옥(벽진)씨까지 경북팝오케스트라 성주관현악단의 연주 속에 세월을 거슬러 가는 듯한 어르신들이 다양한 끼와 노래솜씨를 한껏 발산했다.
아울러 초대가수 신유, 김태연, 박윤경, 신명화, 지은, 백정기, 한영주, 김용임, 현철까지 사이사이마다 막강한 인기가수들의 공연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항곤 군수의 `꿈에 본 내 고향` 열창도 열정적인 분위기에 한몫 했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시계바늘`을 부른 수륜면 이태순씨가 차지해 트로피와 성주사랑상품권(5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금상은 `석별`의 송대헌(월항)씨에게, 은상은 `전선야곡`의 전재문(월항)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한 동상은 `아내의 노래`의 이원길(선남)씨, 장려상은 `장미꽃 한송이`의 박용태(선남)씨와 `목포의 눈물`의 여점남(초전)씨, 인기상은 `이별의 부산정거장`의 노상배(벽진)씨와 `나그네 설움`의 박정웅(선남)씨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