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하고 점점 추워짐에 따라 화기취급이 증가하여 화재발생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에 의한 재산손실은 별론으로 하고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방화관리 의무가 있는 대형건축물이나 도시형건축물은 나름대로 안전관리를 잘하고 있지만 문제는 단독주택의 화재발생이다.
요즈음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고 대부분 노인들만 거주하는 가구가 많은 실정이다. 노약자들은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다. 불을 끄는 것은 고사하고 불편한 몸으로 집밖으로 대피하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다. 또한 안전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화재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금년 11월 19일은 소방방재청 주관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Day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란 단독주택의 천장에 설치하여 화재로 발생하는 연기를 조기에 감지함으로서 소리를 내어 사람들이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이다.
가까운 소방용기기 판매업체를 방문하여 단돈 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올 겨울에는 시골 부모님댁에 내가 직접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드리면 그것이 효도가 아닐까 싶다.
감지기의 설치와 관리 또한 매우 간단하다. 6개월 정도마다 내부의 건전지만 교체해 주면 되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통계에 의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가장 많은 실정이다. 소방방재청은 금년도를 화재와의 전쟁의 해로 정하여 다각도로 화재예방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아무리 좋은 시책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이제는 우리 모두 솔선수범하여 주택화재를 미리 예방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