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6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양동마을은 양반가 상류층 54호의 기와집과 주변의 110여호 초가로 이뤄져 있으며,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성주의 문화콘텐츠 생 활 사를 말한다 제3편 문화콘텐츠 발굴에 나선 지자체들 게재 순서 □ 이제 문화 산업이 대세다 □ 유일무이! 성주 생 활 사 문화 ■ 문화콘텐츠 발굴에 나선 지자체들 □ 생활사 문화에서 미래 희망을 엿보다 앞서 2편에서는 세종대왕자태실(生), 한개마을(活), 성산리고분군(死) 등으로 대표되는 탄생에서 삶, 죽음을 아우르는 지역의 소중한 생활사 문화자산을 소개하고,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역에서는 어떠한 행정이 펼쳐지고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콘텐츠라는 용어에는 문화적 가치가 재화적 가치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경제 논리가 들어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역발전을 위한 문화콘텐츠 발굴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3편에서는 월항한개마을과 유사한 성격의 경주양동마을과 안동하회마을을 살펴보고 지역에 적용 가능한 문화콘텐츠 개발 사례는 없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최근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유산명은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등재번호 1324호)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연일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은 총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경북은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경주역사유적지구에 이어 이번 한국의 역사마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역이 됐다. 조선을 꽃피운다 양동마을 1984년 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양동마을은 15∼16세기 이후 월성 손씨, 여강 이씨 등 두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조선시대 양반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존하고 있으며, 현재 150여호의 크고 작은 옛집과 23점의 지정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양동마을은 경주 중심시가지에서 동북부인 포항 쪽으로 약 16㎞ 떨어진 형산강 중류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지정 후 증가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경찰관이 마을 안으로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교통통제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경주시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소득증대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양동마을 종합정비계획의 예산확보가 더욱 용이해 졌다. 경주시는 전시관과 마을회관, 각종 편의시설 및 주차장을 갖춘 유물전시관 건립을 내년 8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마을 내 양동마을관리사업소를 설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보존협의체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연꽃차 시음, 다식만들기 및 예절교육이 열리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양동마을은 명성과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북 북부권(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의 유교문화권에 비해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경주가 신라 천년의 역사를 넘어 2천년 역사도시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그동안 신라 유적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조선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주만큼 우리나라 2천년 역사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신라와 고려, 조선문화를 하나로 묶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문제점은 남아 있다. 등재 후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정주환경 침해와 기존 문화재의 훼손도 우려된다. 또한 지나친 상업주의 지향으로 마을 내 주차장, 음식점, 민박 등의 관광 편의시설 난립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정통마을의 경관 훼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주에 조선시대 복원을 위한 양동마을 정비사업이 있다면, 우리 지역에는 2016년까지 453억여만원을 투입해 조선시대로 복원시키기 위한 한개마을 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관계기관과 주민의 노력과 열정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는 유사한 프로젝트임을 명심해야 한다. 안동 최상의 브랜드 하회마을 안동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은 독특한 유교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적인 삶의 방식으로 세대를 잇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양동마을이 월성손씨와 여강이씨 두 씨족이 경쟁을 이루며 번성시킨 마을이라면 안동하회마을은 풍산류씨들이 홀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평일 2천500여명, 주말 8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관광안내 예약은 일일 30여건에 이르는 등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안동은 `하회마을`이란 최상의 브랜드를 전승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48명으로 구성돼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추가 양성해 향후 관광객 중심의 친절하고 적극적인 관광안내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전통문화공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제 제69호)를 확대 편성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주 수, 토, 일요일 공연되는 상설공연을 비수기라 할 수 있는 11월과 12월에 1일 2회(오전 11∼12시, 오후 2∼3시)로 실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회마을 초입에는 하회장터가 열려 하회탈과 각시탈, 전통공예액자 등 소품을 파는 가게 및 유명한 안동간고등어를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점이 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회마을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하회탈은 상당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하회탈은 나무로 제작되는데 나무탈 위에 한지를 입히고 옻칠을 해 탈이 쉽게 갈라지지 않으며 벌레도 슬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훼손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짚단을 독특한 모양으로 배열해 두는가 하면, 허수아비가 개량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덩그러니 세워져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작은 것 하나에도 관광객을 위한 주민의 섬세한 배려와 옛것을 재현하려는 자부심이 돋보이는 풍경이다. 최근 안동의 새로운 브랜드로 태어난 안동하회탈빵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항암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상황버섯 추출액으로 반죽을 해 건강과 지역특성을 절묘하게 조합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안동에도 안동간고등어, 안동소주 등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상당하지만 특산물 이름을 딴 축제 대신 매년 9∼10월경 개최되는 안동민속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적인 명성과 품격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2011년도부터 `성주참외축제` 대신 `태와 생명문화 축제`란 테마로 축제명 변경 조짐이 일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정치·경제적 권리와 함께 평등하게 문화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 누구나 문화를 창조하고 소비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현재의 문화뿐만 아니라 과거의 문화와 다른 지역의 문화까지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유교문화의 보수 성향이 강한 성주는 지역 내 산재한 수많은 국가지정 및 도지정 유·무형 문화재 등 보유한 문화자원의 성격 상 전통문화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사회에서 주류문화로 자리잡지 못하는 전통문화에 대한 권리 충족을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통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돼야 하며, 현대인의 삶 속에서 살아 있는, 지속가능한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를 자원으로 하는 문화산업 발굴 및 육성이 선결과제이다.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부각시켜 성주만의 개성을 연출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군민 모두가 문화사절로서의 역할에 나서야 할 때다. 선조들이 만들고 물려준 고귀한 문화유산을 다시 천년만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참외의 고장 성주`에 이어 `전통문화의 향기 성주`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취재 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5-20 오전 0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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