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항초등학교(교장 박세욱)는 지난 24일부터 3일간 진행된 도서관 달빛축제의 마지막 밤을 지역민까지 참여한 색다른 독서발표회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장은 "이번 행사는 도시 학교만 선호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해 농촌의 작은 학교를 되살려보기 위한 사업으로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독서행사 시상식에 이어 2부는 독서감상문, 독서논술 발표회로 진행됐다.
김재준(1년) 학생은 독서편지글을 발표했으며, 김석진(5년) 학생은 독서한 느낌을 잘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학부모 독후감으로 뽑힌 이수경씨는 교사가 내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 전에 읽은 책의 내용을 더듬어서 독후감을 썼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그동안 참외농사로 가족 나들이 한 번 제대로 못한 아이들이 저녁밥을 일찌감치 챙겨먹고 이웃집 할머니, 아저씨까지 모시고 도서관으로 찾아와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지역민까지 참여하는 문화의 장을 마련해 주신 학교측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