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초등학교(교장 배신호)가 지난 10월 2일 실시한 대한검정회 주관 한자급수시험에서 전교생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29일에 실시했던 첫 번째 한자급수 시험 전원 합격에 이어 계속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번에는 2단계를 올려서 전원 합격함으로써 더욱 값진 성과로 보여진다. 선남초는 지난 4월부터 학교특수시책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 자체로 정한 급수별 한자를 배 교장 및 전 교직원이 방과후시간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직접 지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월에는 1∼4학년은 8급, 5∼6학년은 7급에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한자에 자신감이 생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수를 2단계나 올려 5∼6학년은 준5급에, 1∼4학년은 6급에 도전하기로 하고 여름방학 기간은 물론 2학기에도 지속적으로 한자급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태희(6년) 학생은 "준5급에서는 한자를 직접 쓰는 문제도 있어서 공책에 연습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한자를 쓰는 원리가 자연스럽게 손에 익어 글씨도 예뻐지고 외우는 속도도 빨라졌다"고 자랑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호응이 커 한자검정시험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장은 "올해로 끝나는 일시적인 특수 시책이 아닌, 나라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지적, 정서적인 소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본 시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아이들의 학업에도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명심보감 등의 좋은 구절을 익히고 생활화하는 태도를 기르며, 무엇보다 노력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