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순서
□ 이제 문화 산업이 대세다
□ 유일무이! 성주 생 활 사 문화
□ 문화콘텐츠 발굴에 나선 지자체들
■ 생활사 문화에서 미래 희망을 엿보다
문화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요즘 역사와 문화의 대중화에 따른 문화 독점시대에서 문화공유의 시대로 변화 발전하는 현상은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 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고, 이는 곧 문화에 대한수요와 욕구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역문화는 지역민들을 연결시키는 연결체를 형성하기도 하고 이것은 지역의 자부심으로 자라게 된다. 이러한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문화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하고 나아가 발달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성주는 기존의 참외 생산성 증대만을 주력한 기존의 방법으로는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생활사 문화를 비롯한 자연경관과 지역의 전통성 있는 문화재를 이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성주만의 경쟁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필요성
앞서 3편에서는 하회·양동마을을 살펴봤다. 이 마을은 현재의 모습이 끝이 아니다. 내년에는 경상북도 차원에서 하회·양동마을 이야기 구술 녹취, 역사마을 다큐멘터리와 세계유산 입체영상 등을 제작하고 세계문화유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한옥체험관 건립, 한지·풍산김치공장·탈춤·뮤지컬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은 기본적으로 대중문화의 속성을 갖는다. 대중과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고급예술과는 출발점부터 다른 것이다. 단순히 성주문화의 우수성만을 내세워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으로, 세종대왕자태실의 역사적 가치만으로는 도시민을 불러 모을 수 없다.
최근 성주군은 성주참외축제를 `태와 생명문화 축제`로 변경하는 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태와 생명문화 축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세종대왕자 태행렬 재현은 성주군의 역사성과 정체적 확보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주군과 세종대왕자태실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생·활·사 문화는 분명 성주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뛰어나고 창의적인 문화자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구체적인 콘텐츠로 실현되거나 구현되지 못한다면 공허한 허상일 뿐이다. 귀한 구슬이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다.
고유의 생활사 문화를 우리만의 콘텐츠로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으로, 단순한 문화의 보전·관리·전승에서 나아가 문화재의 콘텐츠화 및 시야를 넓혀야한다.
고유의 문화자원은 콘텐츠의 무진장한 보고일 뿐만 아니라 관심만 있으면 언제라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이면서, 고유성과 배타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지역의 정체성 확보와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원형사업이 그동안 관심을 받아오지 못한 이유는 즉각적인 효과를 창출해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실례로 캐릭터사업의 경우만 봐도 연구에 1년, 상품적용에 1년, 유통과 마케팅에 1년 등 최소 3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알려져 있다.
당장의 결과물을 주문할 게 아니라 향후 100년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 소스를 꾸준히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활·사문화의 콘텐츠화 방안
생·활·사문화의 콘텐츠적 마케팅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문화관광시장의 조사 및 분석, 정책, 접근성 등과 같은 방침을 효율적으로 조정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
첫째 문화관광을 목적으로 관광활동을 하는 문화관광객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충분한 문화관광성 즉 문화적·역사적 가치·전통의 유지 및 전승 등이 조합돼 상품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둘째 생·활·사 문화가 입지하고 있는 지역의 현지주민의 생활의 질과 가치관, 생활양식, 경제적 이익을 고려하는 지역주민 중심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이뤄 질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생·활·사 문화의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 보존 지향적 차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의 의식을 기저로 해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성을 완수할 수 있는 상품화가 이뤄져야 한다.
넷째 타 지역과의 관광상품 연계 개발방안 및 지속적인 이윤극대화도 고려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전통문화의 유지·계승과 문화간 교류 및 공동연구라는 차원을 고려한 관광상품화가 전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SWOT분석, 성주문화자원을 말하다
성주만의 고유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외적으로 우리문화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요소를 알아야한다. 성주의 문화자원 현황을 SWOT분석을 이용해 살펴보자.
△Strength(강점)
성주는 세종대와자태실을 비롯한 한개마을, 성산고분군 등 생활사 문화가 입지 돼 있고, 성터, 고택 등의 문화재를 비롯한 성주참외와 더불어 가야산거자수, 수륜사과 등 청정농산물이 분포해 있어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군내 문화자원 벨트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Weakness(약점)
경제적인 인구(영유아)가 부족한 것이 성주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수려한 자연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관광자원연계 구축망이 미흡하다. 이에 홍보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Opportunity(기회)
성주는 대가야 테마파크 등 가야문화유적과 첨단 산업시설을 연계한 문화체험 관광지 개발 계획인 가야문화권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다. 또한 역사문화 탐방과 휴양을 제공하고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접근성이 용이해져 30분 이내에 배후도시인 대구입지가 가능하다.
△Threat(위협)
소득의 증가와 주 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문화·관광·여가수요의 증가로 지역경제 회생의 수단으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주변도시 테마관광지 조성과 지역별 관광자원 개발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는 전통문화자원을 도시발전의 중요한 모태의 하나로 활용하려는 성주의 문화·관광정책 추진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성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자원을 SWOT로 분석한 결과 성주는 청정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특화 프로그램 요소를 개발해 생·활·사문화가 연계된 생명문화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우수 생태 자원을 활용한 시설도입 및 전시물을 통해 사계절 탐방객에 대한 수요를 이룰 수 있다. 이렇듯 성주는 단순한 탐방위주의 관광에서 탈피해 성주군 관광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성주만의 톡특한 문화자원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지역문화 콘텐츠에 창의력을 더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역사적문화도시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 문제해결과 지역주민의 인식 전환이 중요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적 문화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우리의 삶에서 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반이며 성주만의 문화적 가치를 활용해 경제발전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잘 인식하고 지역의 입장에서 실제적인 전략을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전혀 새로운 방향설정이라기보다는 기존 이해 관계자들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효율적인 의견교환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실제 지역 내 문화자산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및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 국내외 사례 등에 대한 벤치마킹 및 현재 진행 중인 사업추진 전반에 대한 점검, 생·활·사문화에 대한 콘텐츠 선정과 그에 대한 타당성, 산업규모의 재조정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는 지역 내 용역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 취약 등 근본적인 문제점, 군과 함께 해결 하고자 하는 분명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생·활·사문화의 콘텐츠화, 즉 상품화를 시킴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더불어 역사적 문화도시를 위한 성공적인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한 하드웨어 사업의 진행과 함께 타 지자체 관광시설과 차별화활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면 성주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취재 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