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앙초등학교(교장 권재경) 5학년 학반에서 이뤄지는 수업 혁신을 통한 공동체 학습 프로젝트가 연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업 혁신이란 기존의 교실 안에 갇혀서 머리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자신이 지식을 구성하고 체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육 공동체란 지역사회와 교사가 아이들의 수업에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오는 20∼21일 양일간 오후 3시부터 성주읍 시장거리에 가면 중앙초 5학년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특별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5학년 담당 김현수·박희명 교사는 교육계의 주요 화두인 `혁신`과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성주의+공동체 학습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 아이들과 함께 프로젝트 학습을 기획하게 된 것.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2학기 사회과의 `경제-자유와 경쟁` 단원을 머리로 배우는 사회가 아닌 활동을 통해 깨닫는 사회수업이 되도록 구성했다.
이에 따라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사간 협의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취지 설명과 함께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본금 마련 △물품제작비 예상 및 물품선정 △물품제작 △광고 계획짜기 및 광고하기 △판매 등 5단계를 착실히 진행해 왔다. 이 중 4단계까지 마치고 성탄을 앞두고 마지막 5단계인 물품 판매가 오는 20∼21일 예정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될 물품은 나무로 만든 열쇠고리, 도자기로 만든 휴대폰 액세서리와 브로치, 머리방울과 목걸이, 천연염색 손수건, 한지공예 거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권 교장은 "5학년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 학습의 계획과 실천의 진행과정을 보면서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만의 지식 전달 위주의 학습도 중요하지만 계획단계에서부터 학생, 학부모가 같이 참여하고 직접 체험을 통해 이뤄지는 수업이야말로 아이들의 기억에서 오랫동안 남을 산지식이 될 것"이라고 극찬하며 전 학년에 파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교사는 "물품 판매로 얻게 되는 수익은 전부 기부단체를 통해 사회로 환원될 예정"이라며 "우리 지역에서 새롭게 이뤄지고 있는 아이들의 교육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을 사랑하는 사람과 주고받는 훈훈한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