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승 애가 닳게 가풀막 길 걸어 오르고 두어 됫박 햇살 쪼는 참새들의 소꿉놀이 낮달이 낮은 걸음으로 산등성이 넘는다 노인의 어깨 위엔 어둠 한 짐 얹혀 있고 오랜 세월 톱니처럼 녹이 슨 저 발자국 이따금 범무채 냄새가 한결 짙은 그날에 먹감나무 그늘같이 깊디깊은 우수를 묻고 연못 속에 제 스스로 다비식을 치르듯이 꽃 진 뒤 남루를 걸친 연잎 종이 거기 있다 잠시 머문 그 자리가 대적광전 꽃방석임을 철 지난 오늘에야 비로소 눈치 챘을까? 더러는 앉은뱅이꽃이 하얀 이도 드러낸다
최종편집:2025-05-20 오전 0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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