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전국 7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민원인 및 공직자 22만6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성주군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52점으로, 전국 86개 군부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8.35점보다 높은 수준의 `우수` 지자체로 분류, 청렴도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86개 군부 중에선 19위를, 도내 13개 군부에선 4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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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이 바라본 성주 `청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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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의 경우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가 소속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외부적으로 청렴성을 더욱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군이 민원인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개선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부청렴도는 `부패측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업무처리과정의 `투명성` 및 공직자의 `책임성`까지 포함해 측정한 것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1년간 각급 공공기관에 대한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 15만454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707개 공공기관의 외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62점으로 집계됐다.
이때 기초군의 경우 전체평균보다 낮은 8.58점을 기록했고, 성주군은 8.82점으로 86개 郡 중 13위로 4단계 평가(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내 13개 군부에서도 4위로 역시 상위랭크에 기록됐다.
특히 2008년 도내 13개 군부 중 13위로 꼴찌를 한 데 이어 지난해도 12위로 청렴도 평가에서 번번이 최하위 그룹에 분류돼 왔던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의 자정노력이 빛을 발한 성과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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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직원, 조직 내 부패수준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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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국 707개 공공기관의 `내부청렴도` 조사결과는 7.96점을 기록했으나 기초지자체는 이보다 낮은 7.78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청렴도는 △조직 내 부패행위의 관행화 등을 나타낸 조직문화와 부패행위 징계 적정성 등을 포함한 부패방지제도를 더한 `청렴문화지수`와 △인사·예산 집행·업무지시 공정성 정도인 `업무청렴지수`가 평가된 항목이다.
그 결과는 올 6월 말 현재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소속직원 7만6천4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통해 평가한 것으로, 이번 내·외부 조사의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02점이다.
성주군은 내부청렴도에서 4단계 평가(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중 `보통`을 기록했으며, 86개 기초지자체 중에선 44위를 기록했으나 경북 13개 군부 중에선 4위로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의 취지로 공공기관별 주요 대민업무에 관해 민원인을 통한 업무처리 과정의 부패경험·인식, 절차의 투명성, 공직자의 책임성 등을 진단해 취약분야에 대한 기관별 자율적인 개선노력 유도를 밝히고 있다.
성주군 역시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무르다가 청렴성 상위권으로 급부상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관심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기수 군 감사담당은 "그동안 단체장의 청렴도 제고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이어진 가운데, 민원인과 접점에 있는 계약, 인허가, 지도단속 부서에서의 자체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특히 민원인이 직접 평가한 외부평가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고무적인 사실로, 지역민의 신뢰와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청렴도 향상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