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름세가 신년 초부터 가속화되고 있어 상당한 불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주군의 경우 주요 장바구니 물가가 경상북도 평균보다 높고 특히 인근 칠곡군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고민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 겨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채소와 과일·수산물 등 여러 품목에서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에 따르면 1월 5일 현재 20㎏ 쌀 1포대의 가격은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상북도 평균 3만7천842원이나 인근 칠곡군 3만6천500원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닭고기(육계 1㎏)는 평균 6천633원으로 도 평균 8천818원·칠곡군 6천25원보다 높고, 달걀(개당 60g 정도의 특란 10개) 역시 2천177원으로 도 평균 1천977원·칠곡군 1천657원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군이 물가모니터요원을 통해 조사한 지역물가(성주읍, 초전·가천면)의 많은 품목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배추·마늘·양파·두부·참기름 등은 물론 설을 한 달 앞두고 조기·냉동오징어·사과·배 등의 품목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지역주부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표 참조】
이달 들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버스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설탕과 밀가루 등 원료가격 상승으로 식료품 가격 인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초 공공요금과 국제유가가 물가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달 가정용 프로판 가스가 22%·차량용 부탄가스가 16% 올랐고,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석유류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안 오르는 품목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줄줄이 인상되는 물가에 새해를 맞는 서민의 살림살이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에선 `지방물가 안정은 서민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물가 안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으로 현재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물가동향 점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취약시기인 설 연휴를 앞두곤 물가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해 명절분위기에 편승한 물가상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 성수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의 안정이 필요, 개인서비스요금은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시군간 동향을 파악해 공조 대처할 전망이다. 하지만 물가안정은 행정기관의 힘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만큼 민간주도의 자율적 물가안정 참여분위기 조성이 필요, 사회단체 등을 활용한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