栗烈風吹天地間 율렬풍취천지간
窮民歲暮可知艱 궁민세모가지간
靑陽漸近溶氷澤 청양점근용빙택
白髮增多羨碧山 백발증다선벽산
已往陋心猶甚悔 이왕누심유심회
必成餘事暫無閑 필성여사잠무한
光陰虛送傷懷裏 광음허송상회리
祈願吾東盛世還 기원오동성세환
세모유감
천지간에 차디찬 바람이 부니
가난한 백성의 세모가 어려움을 알겠다
봄이 점점 가까우니 언 못이 녹고
백발이 더 많아지니 청산이 부럽다
지나간 비루한 생각을 깊이 뉘우치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남은 일에 잠시도 한가함이 없다
세월 허송함을 애태우는 속에
나라의 성세가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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艱: 어려울 간 溶: 녹을 용 羨: 부러울 선
栗烈(율렬): 몸이 떨리도록 추운 모양
靑陽(청양): 봄의 이칭
傷懷(상회): 마음이 상함, 애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