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진면이 관내 조손 및 한부모 가정 자녀를 위한 `사랑의 영어교실`을 개강,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지역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영어교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의 혜택이 미흡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교육의 불평등과 소외감 해소는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북돋워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자 벽진면 특수시책으로 추진된다.
지난 10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씩 진행되며, 많은 지식의 습득보다는 영어교육 참여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방과후 시간을 건전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때 교육기간 교재와 학용품·간식 등은 무료로 제공된다.
강사인 여기현 씨(24, 벽진면 봉학리)는 해양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서울 등에서 1년 8개월여 간 영어학원 강사를 한 경력자로 현재 벽진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영어교실에 대해 고향 후배들을 위해 배움을 나눈다는 차원에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여 참여하게 됐다.
도기석 면장은 "이번 영어교실을 계기로 더 많은 지역 내 교육봉사자를 발굴해 학생들의 선택 영역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학원접근성과 경제적 취약 등으로 불편을 겪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