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초등학교(교장 이재활)가 `꿈과 사랑이 함께 하는 졸업식`이란 테마형 졸업식으로 건전한 학교문화를 선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교내 강당에서 학부모와 내빈을 초청한 가운데 이색적인 졸업식을 맞게 된 학생은 총 11명이다.
입장부터 특별했다. 졸업생은 부모 중 한 명과 나란히 손을 잡고 입장해 옆자리에 함께 앉고, 학교장과 부모가 일일이 졸업장을 나눠주며 지금까지 길러준 부모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교장은 졸업생 11명을 1년 동안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해 만든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학교장 마지막 수업`이란 타이틀을 붙여 "김 요리사님" 등 각자의 장래희망대로 호명하며 학생의 장점과 단점, 장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기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순서대로 장래계획과 걸어온 길 등 각자 소감을 무대에 서서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되고, 이때 무대 스크린에서는 6년 동안의 성장과정과 활동사진, 수상실적 및 장래희망을 동영상으로 비춰줌으로써 자긍심을 가지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미리 작성한 꿈 다짐 `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꿈꾸며 `를 타임캡슐(꿈 단지)에 담아 교장실 앞 전시대에 보관, 20년 후 총동창회날 개봉하기로 약속했다.
6학년 박차환 담임교사는 "요즘 불건전한 졸업식을 보면 가슴이 아팠는데 이번 `꿈과 사랑이 함께 하는 테마형 졸업식`이 중·고등학교에도 파급돼 오래도록 기억되는 따뜻한 졸업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