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각급 의료시설 및 기관·단체와 관내 경로당과의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다.
이번 경로당 자매결연은 핵가족화로 소외되고 있는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점차 사라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는 등의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
관내 의료시설과 각급 기관·단체에게는 지역사회 봉사의 기회를 부여하고,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에게는 이·미용 서비스와 말벗봉사·안부전화·위문공연과 위문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삶과 여가를 증진시키고 경로당 운영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로당이 예전에는 화투·장기놀이와 낮잠을 자는 단순한 사랑방 수준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온종일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걱정하면서 하루 식사를 해결하고, 일자리와 오락프로에 참여하는 등 자녀들이 다하지 못하는 빈자리를 메워주는 역할로 없어서는 안 될 제2의 삶의 터전이 된 만큼 경로당에 범군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총 248개 경로당 중 210개 경로당에 자매결연 대상단체를 주선했으며, 향후 재경향우회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모든 경로당에 자매결연을 알선할 계획이다.
김항곤 군수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자매결연에 흔쾌히 나서 준 단체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경로효친사상이 고취되고 효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이 한 단계 더 화합·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자매 경로당의 어르신들은 군과 각 단체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단순히 대접과 지원만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 고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실천·봉사해 존경받는 노인상을 정립하자"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