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진 대마무 밭 사이로 참새들이 무리 지어 사는 성주읍 금산1리(연산마을) 마을, 70세대 13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 모처럼 즐거운 웃음으로 시끌벅적했다.
정월대보름인 지난달 17일 금산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한마음 잔치`가 열린 때문으로, 이날 류태호 읍장과 김소영 담당직원, 백철현 농업기술센터 과장, 박진수 농협 차장 그리고 백인호 전 군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 읍장은 "성주군에서 공무원 진출과 석·박사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 중 하나로 범죄 없고 인심 좋은 마을로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백전현 이장은 지난 10여 년 간 마을 대소사를 관장하며 매 순간 손과 발이 돼 준 주민들께 감사의 뜻으로 점심과 술·떡·과일 등 푸짐한 음식을 마련, 저녁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마을 대소사를 처리하며 희생적으로 마을 주민들을 돌봐 온 주민들이 소개돼 칭송을 받았다. 주인공은 백승권·백재현·백선기·백승철·백인기 씨로, 주민의 손과 발이 돼 전기·상수도나 고장 난 농기계를 봐 주거나 심지어 연탄보일러 수리에 이르기까지 내 일처럼 주민들을 돌봐온 사실이 알려져 박수를 받았다.
또한 금산1리는 참외 등 농작물 수익으로 연간 20억 원 대의 고수익을 올리는 부자마을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인심 좋은 마을로 알려지며 최근 7가구가 외지에서 이사를 오기도 했고, 귀농과 관련한 의사를 밝히며 문의를 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는 것이 이장의 설명이다.
최근 경제침체 여파에 따른 불황과 물가 상승 등 이중고로 서민들은 최악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심각한 현실 속에서 주민들의 단합된 노력 덕분에 부자 마을로 용솟음치고 있어 지역 내외의 이목이 집중,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마을이다.
백종기 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