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도봉산 우이암 기슭에서 재경성주향우산악회(회장 김재현)가 주최하는 시산제(始山祭)가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 벽진 봉계리가 고향인 장원상(84) 씨와 수륜 법산이 고향인 최상동(79) 씨가 처음으로 참석했고, 문동환·장해익·도종호·한상칠 부회장을 비롯해 김한성·황근수·한창현 자문위원 등 100여명의 산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참석했다.
때마침 경칩을 맞아 날씨마저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한 해 동안 회원과 그 가족의 무탈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규원 사무국장의 개식사에 이어 김종인 등산이사의 진행으로 시산제가 거행됐는데, 초헌관인 문동환 수석부회장의 분향과 강신, 도종호 부회장의 독축문 낭독, 김한성 자문위원의 아헌에 이어 배재호 부회장의 종헌 순으로 제를 올렸다. 그리고 연장자 순으로 참석자 전원이 잔을 올리는 헌작이 이어졌다.
시산제란 한 해 동안의 안전 산행을 기원함과 더불어 가정의 평온과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는 엄숙한 의식이다. 배상철 산행대장은 산악인 선서에서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회원 간의 화목을 도모하자"며 "산을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고 어떠한 역경에 처해서도 절망이나 포기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산행의 참뜻을 낭독했다. 그리고 성주 출향인들이 한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건강을 지키면서 고향 발전도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
음복시간에는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둘러앉아 덕담을 나누며 떡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특히 하산길에는 한 음식점으로 참석회원 전원이 자리를 옮겨 뒤풀이를 갖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