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장전입은 삼류의식 부화뇌동 않는 양심으로 학부모 의식 변화돼야 일류자녀 및 지역발전 꾀할 수 있어 " 중앙초등학교에 그동안의 숙원사업이던 다목적강당 건립과 함께 인조잔디구장이 조성된다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투자된 비용만 해도 약 65억여 원에, 이번 잔디구장과 강당신축 예산 그리고 5년간 영어센터 운영비까지 더하면 어림잡아 100억여 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내용을 살펴보자. 학교 신축 및 리모델링에 40억, 거점영어체험센터 건립에 15억, 학교주변 도로 및 담장 정비 등에 10억, 다목적 강당 신축 20억, 인조잔디구장 조성 5억 등이다. 학생 수 240여 명의 작은 학교에 단시일 내 100억이란 획기적인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군은 영어체험센터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지속적인 예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자행되던 위장전입과 외지 이주 등의 흐름을 보듬기 위한 수단이 되고, 읍내 거점학교의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학생 수 부족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앙초가 올해는 관내 초등학교 중 신입생 수가 증가한 유일한 학교로 기록된 것도 예비학부모의 불안감 해소와 신뢰도 제고를 시사해 주고 있다. 읍내 두 곳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지난해 195명에서 올해는 121명으로 현저히 줄어든 것은 저출산에 기인한다고 보더라도, 지난해 성주초(160명, 82%)와 중앙초(35명, 18%)가 극심한 쏠림현상으로 논란을 빚은데 반해 올해는 성주초(83명, 69%)와 중앙초(38명, 31%) 사이에 차츰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처럼 젊고 똑똑한 학부모들은 특히 세계화 시대에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없으면 그들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녀교육에 관한 한 애향심이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소수에 불과하지만 신입생 증원의 의미는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이를 분기점으로 이제부터 가속페달을 밟아야 할 때다. 일류학교 지향을 위한 민·관·학의 부단한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확인되고 있는 시점에서, 흔들리지 않는 학내 분위기 조성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예비학부모들 또한 더욱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부모의 정보력이 곧 자녀의 학력`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인정되는 시대에 장차 농촌의 특혜가 얼마나 대단한 지 미처 알지 못한 채 도시 이주의 우(愚)를 범하거나, 제반시설이 우수한 초등학교의 저력을 가볍게 보고 위장전입의 그릇된 관행에 부화뇌동한다면 이미 경쟁에서 진 셈이다. 외지 이주와 위장전입이 자랑스러운 무용담이 되던 때는 물 건너갔다. 더 이상 `자녀교육`이란 이유로 비양심이 주류가 돼서는 안 된다. 일류 자녀를 꿈꾼다면 부모의 의식부터 삼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머물고 싶은 학교, 돌아오는 성주`의 푸른 염원은 작은 의식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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