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꽃이 있어 아름답고 인생의 삶 속에는 시가 있어 아름답지요.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은 조금씩 /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 꽃을 피우고 싶어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이영진 회원이 이해인 시인의 `봄이 오는 길목에서`를 낭송하자 낭만적인 분위기가 흘러 넘쳤다. 그 곁에서 윤종섭 전 음악교사가 `언덕위 집`을 리코더로 은은하게 연주해 더욱 아름답게 들리게 했다.
이희호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2011년도 시사랑회 신년 교례회` 모습으로, 이 사무국장은 "지난 신정과 구정 때 한번 빠졌는데 회원들이 모두 아쉬워했다" 며 회원들을 소개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주설자 시사랑회장은 인사말에서 "인간의 삶속에 시가 없으면 삭막하고 허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고 눈물이, 열정이, 사랑이, 이별 등이 다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연에는 꽃이 있어 아름답고 인간의 삶 속에는 시가 있어 아름답다"며 "러시아의 푸스킨 시인의 무덤은 초라하지만 영혼을 울려 주었기 때문에 생화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시사랑회 나무가 뿌리를 튼튼하게 자라고 있으니 언젠가는 무성한 잎이 나올 것으로, 시사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장호병 시사랑 발행인은 "올해 시사랑 15주년을 맞이하면서 15주년 기념지를 발간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옛날 초창기 사진도 찾아 놓았고. 책을 만들면 옛날 회원들도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숙 전임 회장과 곽명옥 명예 회장은 인사말로 "우리 회원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뜨거운 애정과 사랑으로 멋진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또한 김종환 교수, 조이화·김복년·이명자·홍부자·한동인·주옥조·백동욱·현대현·주영선 회원들이 각자 인사말을 전한 데 이어 이순우 시인은 산문과 시에 대한 짧은 특강을 했다. 또 총무 서정순 시인과 정태옥 그리고 윤정강 시인과 곽형식 교수가 낭랑한 목소리로 시낭송을 했다.
이날 주 회장은 ‘새 아리랑’을 낭송하고 끝으로 ‘아리랑’ 노래를 전 회원들과 함께 합창을 하며 마무리했다.
백종기 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