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미 고도 성장기를 지나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고도 성장기엔 은행금리도 좋아 그저 은행에 맡기기만 해도 돈은 저절로 불어났고, 대학만 졸업하면 어디냐가 문제지 취직도 당연히 했고, 취직만 하면 2~3년 만에 승진도 척척 해나갔다.
이런 시대를 flow시대로 부른다. 이 시대에는 얼마나 많이 저축하느냐가 중요했다. 지금은 금리도, 물가도, 경제성장도 모두 저속 성장하는 stock시대라 부른다.
`얼마를 저축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가구 수는 1천700만이며 현금, 예금, 주식, 채권, 보험을 합한 가계금융자산은 2천4조원으로 세계 10~15위 수준이며 1년에 1%만 운용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20조가 증가하기도 감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이 2008년은 36조, 2009년은 55조인 점을 감안하면 가계자산 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무시하고 싶은 나라 일본은 2007년 말 기준 2경860조원, 2008년 말 1경9천340조로 1년 동안 1천520조원으로 무려 7% 감소했다. 그래도 우리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이래도 국가는 부자이지만, 국민은 가난한 나라라고 비웃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가계자산 운용은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지금 당장이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면 지금의 사소한 결정은 아주 중요해 진다.
암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병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 서서히 우리 몸속에 자리 잡고 있다가 어느 결정적인 계기를 만나면 그 정체를 드러내는데 우리 인생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 risk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것 또한 건강관리 하듯 미리미리 관리하면, 여러 가지 위험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 분야의 전문가인 미래에셋연구소 강창희 소장의 강연을 옮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흔히 `risk`를 `위험`이라고 혼용해서 쓰곤 하는데 위험이란 정확히 표현하자면 전쟁이나 천재지변 같은 피할 수 없는 것에 해당되면 위험이라고 하고, 삼성전자주식이 60만원에 샀는데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risk라 구분한다.
인생 후반의 성패를 좌우하는 5가지 risk인, 장수risk, 건강risk, 자식risk, 편중된 자산risk, 인플레이션risk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