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된 구제역 여파로 인해 매년 4월에 열렸던 가야산 거자수 축제가 취소됐다.
거자수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가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축제 관계자 및 작목반 회원 40여 명이 참석, 회의를 통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야산 거자수 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로 거자수 빨리 마시기 대회, 거자수 장사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 타 지역민에게 홍보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면 관계자는 "아직까지 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점차 누그러지는 추세이지만 그동안 군민을 포함한 타 지역민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 내용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작목반의 한 회원은 "거자수 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이지만 구제역 여파로 힘들어 하는 시기에 웃고 떠드는 축제 분위기를 낼 수 없어 취소가 된 거 같다"며 "내년엔 꼭 축제가 개최돼 거자수와 함께 지역을 널리 홍보 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거자수는 자작나무류(거제수나무, 자작나무, 박달나무, 물박달나무 등)에서 채취한 수액을 말하며 곡우를 전후해 마셨다 해 일명 곡우물이라고도 불린다. 자작나무류는 600m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며, 성주는 분포면적이 약 800ha 정도로 전국 최대의 집단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