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는 재경성주중고등학교 동문회 2011년도 정기총회가 열렸다. 퇴근 무렵부터 눈발을 섞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신동욱 고문을 비롯해 나채운, 안중태, 최열곤, 유성환, 이상희, 이하영 고문 등 많은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멀리 대구에서 주설자 성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과 이명자 부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경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선후배 동문들이 궂은 날씨에도 많이 참석해 줘 감사하다"며 "회장 선임 당시 부지런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한 것이 어느덧 임기 2년이 됐다"고 고별사를 해 잠시 분위기가 숙연했다. 이어 도 회장은 "더 잘해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했으나 능력이 미치지 못했다"며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의식 부족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도 회장은 "지난 2년의 세월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동문회 발전에 앞으로도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설자 총동창회장은 축사에서 "모교가 서울대생 배출을 비롯해 4년제 명문대의 진학률과 신입생 지원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재경 동문들의 역할에 감사의 박수를 유도했다. 또한 주 회장은 "모교의 `역사관 건립`이 각 기관의 지원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한 후 역사관에 전시할 기증품과 후원금 협찬을 당부했다. 최열곤 교육감은 격려사에서 "독립운동가, 교육자, 학자로서 일생을 음지에서 애국충정을 보인 심산 김창숙 선생의 기념관이 이달 29일 개관된다"며 "우리 성주인이 먼저 달려가 그 어른의 높으신 뜻을 기리자"고 해 큰 박수가 터졌다. 도창회 시인의 축시 `고향생각`을 이명희 시인의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해 분위기를 띄웠으며, 도경회 회장의 의안 상정으로 전년도 결산과 2011년도 예산(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임원 선출에서 대가면 출신 여환주(18/15기) 부회장이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으로 선출됐고, 감사에는 손영웅, 부회장에는 제만호 씨가 각각 선출됐다. 여환주 신임회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먼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봉사하라는 동문들의 명령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 회장은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선후배들의 성원과 관심을 모아 줄 것도 주문했다. 한편 현재 63세인 여환주 회장의 프로필을 보면, 일찍이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 이학(조경)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강동구청 공원녹지과장을 거쳐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조경팀장, 조경기획팀장, 송파구청 녹지과장,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퇴임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겸임교수이며, 서인조경(주), (주)서인이엔아이 회장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