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초등학교는 지난 6일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반가부르기 대회를 개최했다. 형제 자매가 적어 양보하는 마음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반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아이디어를 짜내어 반 구호와 반가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자신감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한 것.
지방초 관계자는 "한 반에 3∼8명 정도로 소규모 학교인 지방초 학생들은 친구들이 적어서 두루 친하지만 다들 개성이 달라 다툼이 있거나 한 반에서도 학년끼리 경쟁구도가 생기기도 한다"며 "반가부르기를 통해 단합의 상징인 반 구호를 짜고 동요나 교과서 노래를 개사해 반가를 만들어 봄으로써 단합과 협동을 배우고 함께 구호나 춤동작을 토의하는 등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준비 과정을 귀띔했다.
김진주(4년) 학생은 "스스로 동작을 짜고 소품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1학년 동생들과 더 사이가 좋아지고 재미있다. 며칠 안 남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꼭 1등을 해 우리반 친구들과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외분 지도교사는 "대부분의 교내대회가 한 분야에서 잘하는 아이들이 실력을 뽐내는 자리여서 잘하는 아이가 자칫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반가부르기 대회는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움과 단합의 장이며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이 고취되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또한 "목소리가 작은 친구들도 크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