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초등학교가 지난 2월 18일 실시된 제50회 대한민국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에서 응시생 40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시험은 학교측이 응시료 전액을 부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결과 △8급 19명 △7급 12명 △6급 7명 △준5급 2명 등의 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응시생 중 14명(35%)이 만점을 받아 교사와 학부모를 놀라게 했다.
대가초 관계자는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진행된 한자교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자교실은 이재활 교장이 직접 지도했으며 겨울방학에 이어 학기 중 방과후교육활동에서도 전교생을 손수 가르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평소 한자에 조예가 깊은 이 교장은 "많은 사람들이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데, 국어사전의 70% 이상이 한자 어휘이며 한자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우리말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해 어휘력을 신장시키고 독서력도 높일 수 있다"며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험에서 준5급을 딴 이성원(5년) 학생은 "교장선생님이 직접 한자를 가르쳐주시니까 어떨 때는 좀 무섭기도 하지만 재미있어요. 열심히 해서 다음엔 5급, 4급 계속 따서 1급까지 갈 거예요"라며 한자공부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기현 교감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사용능력 이전에 무엇보다 우리말 사용능력이 뛰어나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자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장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학생들이 한자를 잘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에 응시해 학생들의 내외적 교육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한자 교육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