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의 맛과 멋을 계승·발전시키고자 5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집스럽게 우리음식을 지키기 위한 온갖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명인이 있어 화제다.
대가면 칠봉1리 유촌마을에 거주하는 이필순(76) 할머니가 그 주인공. 이 씨는 1995년부터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린시절부터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때 눈과 손으로 비법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솜씨를 갈고 닦아 유과, 한과, 약과, 이바지음식과 폐백음식 등 의례음식까지 전통음식의 멋과 맛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자부심으로 한결같이 임하고 있다.
이제는 며느리에게 기술을 전수해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있으며 5∼8월을 제외한 연중 주문생산 및 판매로 2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유촌마을회관에 김항곤 군수를 비롯한 배명호 의장 및 지역민 등 50여 명을 초청, 전통음식 시식과 함께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유과와 한과, 다식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선보였다.
김 군수는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준 진정한 장인임을 높이 치하하며 "전통음식의 계승과 보급으로 자라나는 세대에도 우리의 한식문화와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일깨워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