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용히 비처럼 내려앉는다 봄비처럼 반갑게 가을비처럼 쓸쓸히 몰래 숨어 찾아와 여린 가슴에 올가미 씌우듯 가슴 바닥에 가라앉은 오열을 남기고 아쉬워 돌아보면 허공일 뿐이네 남겨질 것 없음을 알고 있기에 떨려오는 밀어를 남긴다 인생은 봄비였고 가을비 맞고 있는 낙엽이라서 뒹굴고 돌아서 가는 외로움이네 사랑에 벗어날 수 없을지라도 내려지는 빗길을 만날 때면 내게 있는 모든 사랑 맡겨보리라
최종편집:2025-05-20 오전 0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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