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의 본향인 지역에서 그동안 유림의 숙원이던 성주향교지가 발간됐다. 12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자에는 향교의 역사 및 활동내용, 향토사를 이해하는 각종 자료 등이 수록돼 있어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후학을 위한 인성교육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주향교 여상건 전교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로 개인주의와 경제제일주의에 빠져 윤리의식이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지역 유현의 참뜻을 담은 향교지가 자아반성의 계기로 삼아 불의불신의 폐단을 없애고 명덕을 밝히는 지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대열 편집위원장은 "이번에 발행된 향교지는 송지선 전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활발한 추진으로 발간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며 "세상에 오래 전해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도학을 새롭게 발전시켜 세교풍화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선 前 전교는 "본지 발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지난날의 역사가 오늘에 살아 숨쉬게 하는 생명력을 불어넣은 귀중한 일"이라며 "새 천년을 열어갈 미래의 좌표로써 길이 후손들의 인생지침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