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대 총선에서는 지역에서도 386세대가 총선주자로 명함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연말 주진우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 부정입찰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불출마를 선언하자 일각에서는 9년동안 주 의원이 구축해 놓은 막강한 공·사조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20∼40대 젊은층에서 주 의원의 대타를 내보내야 한다 목소리도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성주출신 이재필(39) 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李 보좌관은 월항초등, 성광중, 영남대 정치학과, 서울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국회재단법인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연구원을 일하며 국회공무원으로 10년동안 재직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필 보좌관은 『출마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10년동안 국회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 참신성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학자인 부친 이대열씨 등 가까운 지인들과 출마여부를 놓고 상의중인 李 보좌관이 내심 우려하고 있는 것은 본인의 총선출마가 마치 주 의원이 뜻이 담긴 것으로 지역민들이 오해하지 않을까 하는 점, 주 의원이 출마포기를 선언한지 얼마되지 않아 보좌관이 그 자리에 도전한다는 것은 주 의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점 등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는 386세대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의정단상에도 30∼40대들이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유림의 고장인 지역실정을 감안할 때 과연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의 지원을 어느정도 받을 수 있을지 타진하며 출마여부를 심각히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의원은 한나라당 당원이고 성주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출마예정후보자와는 가까운 연비연사에 걸리는 점 등을 감안, 이번 총선에서는 중립을 고수하면서 지역의 큰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