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내 고장 소개 및 성주 사랑`을 주제로 교내 영어말하기 대회를 실시했다. 4∼6학년 전원이 강당에 모인 가운데 총 12명의 참가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영어 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특수학급에서 지도를 받고 있는 특수교육대상아동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학생은 평소 수업시간 중에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감정이나 충동을 억제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날 대회에서 무난히 영어 실력을 발휘해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주기도 했다.
대회를 지켜본 학생들은 "장애 때문에 못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영어로 말해서 정말 놀라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수학급 오정희 담임교사는 "수업 시작 전과 마친 후 꾸준히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한 결과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고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최성국 교장은 "장애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도울 수 있는 멋진 초전초등학교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