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농촌학교로써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대도시 학교 부럽지 않습니다』
200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성주고 김윤섭 군이 대구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6년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고교 진학 당시에만 해도 대도시 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농촌학교로의 진학에 대해 부모님과 본인의 불신감도 없지 않았지만 진학과 함께 성주고 통합 1회 학생으로써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학교와 학생들 모두 노력과 정진을 아끼지 않은 결과가 이제는 만족스럽다고.
김 군은 이 같은 합격 비결에 대해 『학교에서의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에 의한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뛰어난 선생님들이 열정적인 지도가 더해진 결과』라며 『특히 이번 합격은 도지사추천 농어촌특별전형에 의한 것으로 결정적으로 농어촌 학교에서의 이득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다만 농촌학교로서의 힘든 점에 대해서는 『공부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으로 학업에는 어려운 점이 없지만 정보부족이 가장 힘든 점일 것이다』며 『예전에는 점수만 높으면 좋은 대학에 가지만 요즘에는 농어촌 전형 등 전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정보가 경쟁력으로 항상 귀를 열고 내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공부를 할 때 이것저것 뒤적이지 말고 문제집을 풀더라도 한 가지에서 끝을 보는 자세로 임하라』는 말과 함께 『또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가지지 말고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아버지 김영태(48)씨와 어머니 김미영(45)씨와 남동생과 함께 4가족이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김군은 올해 성주고에 입학하는 동생에게 『형에 대해서 부담을 갖지 말고 소신 있게 열심히 해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