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목조주택에서의 화재발생으로 주택의 절반이 소실된 안타까운 화재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집 주인이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고 소화기를 사용해 진화를 시도했으나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소화기만 제대로 작동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화재는 예방하는 것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최선이며 건물전체로 연소가 확대되기 전에 초기에 진압하는 것은 그 다음이라 하겠다. 화재발생 후 시시각각 변화하는 연소상황에서 초를 다투는 그 긴박한 순간에 우리의 곁에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소화기라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에 대한 소화기 갖기 운동과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으로 주택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또한 그 사용법도 숙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중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화기를 그냥 그대로 비치만 하고 있을 뿐 어떻게 유지관리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화기는 비치만큼이나 그 관리 또한 중요하다. 분말소화기는 습기가 적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으며 눈에 잘 띄기 쉬운 안전한 장소에 비치하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화기를 뒤집어 분말소화약제가 굳지 않도록 하고 압력계의 지침이 정상 사용범위(녹색)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소화기를 사용했거나 약제가 굳은 경우에는 전문 소화기 정비업체에서 구입하거나 충전을 하여야 한다.
초기화재 시 "한 대의 소화기가 소방차량 한 대의 몫을 한다"라는 말은 이제 누구나 아는 말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과 귀중한 재산을 지키고 소화기가 제 몫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금 즉시 우리주변의 소화기를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