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으로 19년 7개월 형을 받은 죄수에서 오늘날 미국의 최고 요리사가 된 흑인 청년 제프 헨더슨이 `나는 희망이다`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는 1964년 마약을 사이에 두고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LA 사우스센트럴의 가난한 흑인 동네에서 태어났다. 동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감옥에 가 있고,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다. 한 살인가 두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는 곁을 떠나고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기 때문에 친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친할아버지는 부두 노동자로 일했는데 그의 나쁜 손버릇을 보고 자라 그도 나쁜 길로 빠져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도둑질을 지능적으로 하게 되고 경찰서를 드나들다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  열 살이 되기 전에 오른쪽 눈이 실명되고 10대 시절에 샌디에이고로 이사를 하면서 마약 밀거래에 발을 들여놓았다. 마약을 직접 조제하며 사업을 확장하여 20살 무렵 1주일에 35,000달러를 버는 샌디에이고 최고의 마약 딜러가 되었다.  결국 24살 때 마약밀거래죄로 체포되어 235개월 형을 받았다. 어느 날 자신이 해야 할 마당 쓸기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주방으로 쫓겨나 재소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주방 설거지를 맡아 하루 세 번씩 1500명이나 되는 재소자들의 그릇을 씻어야 했다. 그는 주방 설거지를 하면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바로 요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린 것이다. 그는 설거지 외에도 다른 심부름까지 도맡아 하면서 요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꿈꾸었다. 주방장의 요리하는 방법을 적어 두었다가 밤에 그것을 복습하며 익혔다.  그렇게 요리를 배우며 약 10년 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후 LA의 한 레스토랑에서 접시 닦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요리사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인종차별과 전과자에 대한 편견 등 금기의 벽을 깨고 요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거침없이 도전을 거듭한 끝에 LA와 비버리힐스의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거쳐 마침내 미국 테이스팅 협회 선정 2001년 최고의 요리사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드디어 세계 최고의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로 입성,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라지도 호텔 최초의 흑인 주방장이 되어 인생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쓴 `나는 희망이다`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 굿모닝 아메리카 등 수많은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미국인들에게 뜨거운 희망과 용기와 꿈을 심어주었다.  전라남도 해남 시골에 가난하게 산 소년이 있었다.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하며 집안을 도왔다. 그러면서도 그의 꿈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 중학교에 가는 것이었다. 마을의 교회학교에서 배운 성경 말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복음7:7)를 믿고 하나님 앞으로 편지를 썼다.  "하나님 전상서. 하나님 저는 중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저는 집이 가난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저를 중학교에 보내주십시오." 봉투 곁에 `하나님 전 상서`라고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우체부가 보낼 주소도 없는 편지를 두고 난감해 하다가 우체국장과 의논한 끝에 해남읍교회의 이준묵 목사에게 전했다. 눈물 흘린 자국이 있는 편지를 읽고 이 목사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다음 주일에 당장 그 소년을 불러 교회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먹고 자게 하고, 중학교를 보내고 해남고등학교를 졸업하게 했다.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에 올라와 한신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원까지 마친 그는 스위스로 유학을 가 바젤 대학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모교인 한신대학교에서 교수로 총장으로 봉사했다. 그가 바로 오영석 박사이다.  1920년대에 말로리라는 사람이 에베레스트 산에 도전했다. 1차 2차 도전에 실패하고 3차 도전을 하다가 눈사태로 대원들과 함께 참사를 당했다. 살아남은 대원들이 영국에 돌아왔을 때 대대적인 위로의 파티가 열렸다. 파티장에는 대형의 에베레스트 산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때 대원 중 한 사람이 그것을 가만히 노려보다가 펜을 들어 사진 위에 이렇게 적어 넣었다. "에베레스트여, 너는 세 번 우리를 패배시켰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나 우리의 꿈과 힘은 날마다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높은 꿈을 가지라. 꿈 있는 자 앞에 못 오를 정상 없다.
최종편집:2025-05-21 오후 0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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