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母乳)는 유아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수유아는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신생아 시기 이후 영아 사망률이 21%나 적을 만큼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분유보다 뇌발달을 촉진시켜 모유먹는 아기가 상대적으로 IQ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전문가들이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모유의 중요성 및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일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으뜸상의 영광을 얻은 권보경(5개월) 모 최경은(33) 씨는 2008년 2월에 결혼해 2011년 2월에 그렇게 기다리던 보경이를 만났다. 보경이가 2.6kg로 태어나 또래 아기보다 성장이 더딜까봐 걱정이 많았다며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으로 혹시나 모유가 먹일 수 없게 될까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는 최 씨는 "처음에는 보통 엄마들처럼 모유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전했다. 근데 그렇게 어렵던 모유수유가 지금은 언제 그렇게 힘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느껴진다고 했다. 모유수유로 아기 건강과 자신의 건강까지 함께 챙겼다며 예비 엄마들에게 꼭 모유수유를 권하고 싶다는 최 씨를 직접 만나 모유수유에 대한 남다른 생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으뜸상을 받은 소감은? -건강히 자라준 것 만으로도 고마운데, 상까지 받아 매우 고맙고 기쁘다. 그냥 별다른 기대 없이 추억을 남기려고 왔는데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 벌써부터 보경이가 엄마와 가족을 기쁘게 하고 있다. 특별히 오늘 온가족이 함께 왔다. 수상을 기대하고 온 건 아닌데 그래도 온가족이 함께 있을 때 상을 받아 기쁨이 2배로 더 큰 것 같다. ▲모유수유를 하게 된 계기는? -결혼이 늦어 상대적으로 아기를 늦게 가졌지만, 처음부터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었다. 아기에게 이로운 걸 자연스럽게 먼저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먹여야 된다고 생각했다. 모유는 아기의 건강과 면역성을 강화시키는 등 아기의 건강에는 모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아기가 처음에 2.6kg로 다른 아기들에 비해 작게 태어났다. 그래서 더 모유를 먹여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또래 아이들만큼 컸다. 모유의 덕을 톡톡히 봤다. ▲모유수유의 장점과 단점은?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임신을 하고 살이 11kg 쪘는데 모유수유를 하고 조금씩 꾸준히 빠지기 시작해 8kg 정도 감량했다.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다이어트도 됐다. 뿐만 아니라 외출할 때 준비물이 거의 없다. 보통 분유를 주는 엄마들은 시간대별로 분유도 챙겨야 하고 물병, 젖병 등 챙길게 너무 많다. 하지만 모유를 하게 되면 준비물이 확실히 줄어든다. 단점은 시간대별로 먹여야 하니 급한 일이 있어도 자연히 그 일을 미루게 된다. 아기가 우선이니 뭐든지 시간에 쫓겨 급하게 일을 마무리해야 된다는 점이 조금 힘들다. ▲모유수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음식이다. 엄마가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하면 그게 바로 아기에게 영향이 간다. 그래서 될 수 있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고, 엿질금은 엄마의 젓을 마르게 하니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술, 담배는 당연히 안 되고, 약 경우도 마음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특히 엄마가 감기가 걸려 아플 경우 아기도 함께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건강해야 한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에게도 건강한 모유를 줄 수 있다. ▲예비엄마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기를 생각한다면 모유수유를 권하고 싶다. 물론 모유를 먹이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먹이는 엄마도 있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가능하면 꼭 했으면 좋겠다.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끈끈히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모유수유를 함으로써 애착관계를 증진할 수 있다. 특히 아기가 엄마의 심장소리에 가장 큰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 모유수유를 하면 자연히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 분유가격이 많이 비싼데 돈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가슴 처짐이나 다양한 몸의 변화로 인해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소문이다. 올바른 자세만 유지한다면 그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모유는 처음 2개월이 힘들다. 처음에는 모유도 잘 나오지 않고 아기에게 자주 줘야 하기 때문에 엄마가 많이 힘들지만, 그 시기만 견디면 괜찮아진다. 그때부터 눈에 띄게 모유의 양도 늘어나 엄마도 아기도 편해지니 그 시기만 아기를 위해 참고 견디길 바란다. 그러면 서로에게 좋은 날이 온다. ▲앞으로의 계획은?(모유수유는 언제까지?) -모유를 먹이는 기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계획은 모유는 돌까지만 먹일 생각이다. 원래 두 돌까지 먹이는 것이 모유수유의 기본인 것은 알지만, 돌이 지나고 나서는 이유식으로 교체해 아이의 건강을 챙길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에 받은 으뜸상으로 다가오는 경상북도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이번에도 큰 기대하지 않고 아기에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참가할 생각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다녀올 생각이다. ◆프로필 △1979년 대구 출생 △대덕초·송현여중·경화여고·대구가톨릭대학교 노어노문과 졸업 △남편 권태훈 씨와 보경
최종편집:2025-05-21 오후 0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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