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전통시장은 1800년대에 형성 운영돼 오다가 1887년에 정기시장으로 개설됐다. 1960년대에는 어느 재래시장보다 활력이 넘치는 전통 재래시장이었다. 전국적으로 당도가 높아 맛 좋다고 소문난 성주참외를 비롯해 주변에서 생산하는 신선하고 청청한 농산물과 축산물, 가금류, 건과류 등 각종 생활 잡화 의류 등도 어떤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무엇보다도 10개 읍면민들이 닷새마다 열리는 성주장에서 만나 정보도 교환하고 세상살이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었다. 2011년 현재 성주시장에 옛일을 기억하며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성주 시장 상인회 김은석 회장이다. 누구보다 시장을 사랑하고 시장이 잘 되길 바란다는 김 회장은 올해로 나이가 76살이다. 상인회가 결성되고 오직 시장을 위해 회장직을 맡았다며 시장이 잘되는 모습을 누구보다 보고싶다고 전했다. 이에 기자는 김 회장을 금주의 포커스 초대석 주인공으로 선정해 회장직을 맡은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인회 회장을 맡았는데 소감은? -이 나이에 회장직을 맡는다는 게 송구스럽다. 아직 인재를 찾지 못해서 내가 맡은 것 같다. 시장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라, 상인들이 추천을 해서 맡았다. 처음 시작을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 시장은 저에게 제2의 집이다. 우리 가족이 6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장사했다. 우리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저보다 우리 시장을 더 잘 이끌어줄 인재가 나타나면 바로 물려줄 생각이다. 우리 상인들이 많이 도와주면 빨리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첫 결실로 우체국과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처음 시작은 공무원에게 포상으로 상품권을 줌으로써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믿고 살 수 있도록 정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래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함에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이었다. 결국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내용이다. 상품권 발급에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회장으로서 그 부분은 확실히 책임질 수 있다. 상품권 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재래시장 자랑을 한다면? -재래시장에는 넉넉하고 따뜻한 인심이 존재한다. 또한 아침 일찍부터 해질때까지 장이 선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다양한 취나물, 산나물 등의 좋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양심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 생활필수품을 사고파는 곳인 만큼 가격에서는 어느 곳보다 저렴하다. 지금 단골고객은 벌써 몇 년째 계속 찾아 온다. 대구에 있는 시장 등 여러 곳에 가봤지만 성주시장이 가장 싸다고 한다. 그만큼 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하다. 우리는 양심을 속이고 장사하지는 않는다. ▲롤모델 시장이 있나? -고령시장과 같은 시장이 됐으면 좋겠지만, 지금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많다. 향후 10년이 지나면 고령시장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어떻게 보면 바람일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 목표는 최소한 김천시장과 같은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 활력이 넘치는 시장 말이다. 요즘 재래시장이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 군민이 도와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시장상인으로부터 회비 1만 원 씩을 걷고 있다. 회비를 모아서 우리 상인회 발전을 위해 그리고 우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상인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우선 시장은 우리의 얼굴이다. 그만큼 시장이 깨끗하고 정리가 잘 돼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5일장이 끝나고 나면 시장에 쓰레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정리정돈이 하나도 되지 않고 있다. 스스로 자기 자리 정도만 정리하면 좀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다. 그리고 군에는 시장이 활성화가 돼야 성주 경제도 활성화된다고 생각한다. 지원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 알고 있고 감사하다. 하지만 좀 더 많은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 60년 동안 시장을 지킨 사람으로 시장이 퇴보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마트가 많이 들어서면 가장 먼저 힘든 곳이 시장이다. 늘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상의 제품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필 △1936년 성주 출생 △부인 이금선 씨와 2남 2녀 △대구·김천 교도소 법무부과 퇴직 △수상 법무부 장관상 2회,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최종편집:2025-05-20 오전 0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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