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5년 2월 23일은 음악의 어머니 헨델(Georg Friedrich Handel)이 태어난 해이다. 선생님이 어렸을 적 수업시간에 헨델을 처음 들었을 땐 여자인줄 알았다. 왜냐하면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렸으니깐. 하지만 헨델은 엄연한 남자이다. 여자가 아닌데도 헨델을 음악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때문일 것이다. 형식을 강조하는 바흐에 비해서 헨델의 음악은 자유롭고, 부드럽게 느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 화려함을 좋아했던 어머니  바흐가 음악의 이론과 형식을 정립하고 있을 때 헨델은 바흐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오페라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오페라란 연극의 스토리를 가지고 무대 위에서 성악가들이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화려한 무대장치와 멋진 기교로 당시 오페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다. 여러 곡의 오페라 작품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아마도 에 등장하는 `날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라는 곡일 것이다. 유명한 영화인 `파리넬리`에서 사용된 곡으로 언제 들어도, 또 누가 불러도 아름다운 곡이다. 오페라뿐만 아니라 헨델은 쳄발로라는 악기를 위한 여러 개의 모음곡도 만들었다. `쳄발로`는 현대의 피아노 이전에 사용되었던 악기로 웅장하고 멋진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이다. 이 쳄발로를 위한 모음곡 중에 유명한 것은 라는 곡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마지막 장면에도 사용되었다. ☆ 아버지와 어머니의 황혼(바흐와 헨델의 말년)  화려한 헨델과 묵묵한 바흐, 두 사람의 노년은 어땠을까? 헨델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악들로 영국왕실과도 친분이 상당해서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며 영국으로 귀화하게 된다. 그는 죽은 뒤 영국인들로서는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웨스터민스트 대성당에 묻히게 된다. 바흐는 말년에 시력이 악화되어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고 후세를 위한 음악의 교과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 딱딱한 교과서였지만, 자신이 사용했던 음악기법 중 가장 숭고하고 완벽한 것을 설명하는 작품집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흐는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의 제자들과 후세 작곡자들도 이 작품에는 손을 대지 않고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겨놓았다. 미완성 이 곡은 많은 연주자들이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를 시도했다. 이 곡에는 어떠한 빠르기나 셈여림표시도 없기에 연주자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통해 곡을 표현할 수 있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자신만의 색깔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게 바흐가 준비해둔 것이 아닐까?
최종편집:2025-05-20 오전 09:30:12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