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간 본교를 졸업한 동문을 초빙,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성주중 제62회 졸업생인 서효민(서울대 재학), 이종준(성균관대 재학), 노찬휘(경희대 재학) 군이 멘토로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희망하는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년 1개반, 2학년 2개반을 편성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1일 4시간씩 총 60시간을 운영했다.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개별화된 학습 및 진로지도 등을 병행함으로써 학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이종준 멘토는 "대학에 대해 질문하는 학생들을 보며, 중학교 때부터 대학이라는 곳에 관심을 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야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곽대흥 군(2년)은 "멘토 선생님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어서, 실제 문제 적용에 도움이 되었다"며 "겨울방학 때도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들 멘토의 특강시간도 마련됐다. 교내 한별관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재학생들은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대학 학과 선택, 대학에서의 공부 방법,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공부 요령 등 평소 궁금했던 질문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응답에 나선 서효민 군은 중·고교 시절 공부방법, 서울대에서 자신의 현 위치, 습관과 정보습득의 중요성, 중학교 때의 독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후배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특강에 참석한 학부모는 "교육 환경이 제한적인 것 같아 늘 안타까웠는데 대학생 선배들에게 공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학교측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실제 선배들을 보면서 중학생 시절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면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보낼 뿐만 아니라, 목표로 하는 대학진학의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전성수 교장은 "부모나 교사들의 가르침을 타성적으로 받아들이는 중학생들이 세대 차가 적은 선배 대학생들의 생생한 가르침에 귀를 쫑긋 세우고 흥미 있게 수업에 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성주중학생들의 꿈의 실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대학생 귀향 멘토링 프로그램을 꾸준히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