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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는 사람을 넉넉하게 한다.
매이는 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
무엇인가 가지게 되면
그것을 보관하고 관리하며 지켜야 한다.
그건 또 다른 자기 소모이다.
나아가 무소유는 모든 것을 소유한다.
아무것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전부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부자로 살며
대자대유(大自大由)하게 살며
세상 모든 것의 주인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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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가지게 되면 사실은 잃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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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소비하는 삶은 끊임없이 소비되는 삶이고, 그러다보면 소비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삶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