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항초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부모 및 지역민을 초청한 가운데 `도서관 달빛축제`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4일부터 3일 간 열린 이번 문화행사는 아버지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저녁 7시부터 시작해 가족사랑은 물론 이웃과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복도에는 학생들의 그림과 글짓기 등이 전시됐고, 특히 동시 작가 장극조 씨의 `우리 아이 독서는 이렇게!`란 주제 강의는 학부모들에게 자녀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아빠가 된 늑대` 인형극 공연도 호응을 얻었으며, 25일 열린 풍선아트는 가족과 이웃들이 강당 바닥에 함께 앉아서 풍선으로 꽃과 나비, 강아지 등을 만들고 가족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추억의 장이 됐다.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난 1학기동안 독서를 열심히 한 학생에게 상을 줘 칭찬하고, 우수 독후감 발표도 진행됐다.
나한별(6년) 학생은 `안네의 일기`를 읽고 느낀 긍정적인 삶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다. 다섯 명의 어머니 발표자들은 "결혼하고 십 년 넘게 글을 써 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의 부탁으로 독후감을 다시 쓰고 이렇게 발표하는 기회까지 주셔서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는 타지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ADHD의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발표해 잠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세욱 교장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는 물론, 자녀에게 부모와 함께 하는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 준 값진 기회"라고 평하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지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을 개방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