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정신활동, 즉 뇌를 움직이기 위해서 드는 에너지는 얼마나 될까? 정신활동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나, 대개 하루에 약 400kcal정도 된다. 심장보다 세 배나 되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사실로 볼 때 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실제로 뇌신경세포의 수는 수천 억 개, 시냅스 회로의 수는 1,000조~1경(10,000조)개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신경세포와 회로를 활성화시켜서 뇌 활동을 하는 데는 당연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 뇌세포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은 포도당, 아침을 먹자
이처럼 많은 뇌신경세포를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원이 다름 아닌 밥의 소화되면 생기는 포도당이며 단백질과 지방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적절한 당과 단백질, 지방 섭취를 통하여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대비해 놓아야 하루 종일 뇌의 활동이 극대화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우리나라 사람 22%가 아침식사를 거른다
`시간이 없다`, `식욕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아침밥을 먹지 않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질병관리 본부가 발표한 국민 건강 영양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약22%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안 먹는 결식률은 20대가 42.5%, 10대가 30.2%, 30~40대가 22.7%, 6~11세는 11.4%를 나타내었다. 즉, 두뇌활동이 왕성한 청소년기와 20대~40대에서 아침을 안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장시간의 공복은 우리 신체, 특히 두뇌에 큰 부담이 된다. 직장인?수험생들을 포함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침밥을 거르고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습관이 오래 가면 건강에는 좋지 않다.
첫째, 아침밥을 굶게 되면 에너지가 부족해져 활동을 대비한 우리 신체의 준비가 불충분해진다.
둘째,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호르몬 중추인 뇌하수체 바로 위에 있는 시상하부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을 하게 된다. 또한 옆에 있는 감정중추도 흥분을 하게 되어 정서가 불안해 진다.
셋째, 음식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들고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식사할 때 조금씩 나온다. 그러나 식사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간식을 불규칙하게 하는 학생들은 그때마다 부신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체의 리듬이 깨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넷째, 아침을 거르고 점심도 간단히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저녁 식사에 과식하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들은 "아침을 먹게 되면 하루 동안의 식욕을 통제할 수 있어서 점심이나 저녁때 과식을 피할 수 있게 되어서 과체중이 방지될 수 있으며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습관을 조사했더니, 아침식사를 매일 하는 사람들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지적 활동이 왕성하고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어릴 때의 영양 상태,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적절한 식사를 하면서 슬기롭게 하루를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