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승용차를 묶어 두고 세상에 무거운 것들을 잠시 비진도에 맡겨 두고 뒤따라 온 갈매기도 이별하고 남해의 끝 소매물도에 닿다 남해를 향해 말을 걸어 보지만 때늦은 사죄인 양 말붙이기 어렵다 노을도 미진스레 사라지고 깜박이는 등대불빛에 잠 못 이루다 간 밤에 잠 아니 오더니 오늘 아침엔 기적이 인다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보인다 기적이다 여태껏 몰랐던 길! 세상에 멀어진 것들은 오, 서로 다가가 통하면 새 길을 낼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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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小每勿島)의 아침에


신영숙 기자 / sjnews1@naver.com 입력 : 201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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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탁 시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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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승용차를 묶어 두고
세상에 무거운 것들을
잠시 비진도에 맡겨 두고
뒤따라 온 갈매기도 이별하고
남해의 끝 소매물도에 닿다

남해를 향해 말을 걸어 보지만
때늦은 사죄인 양 말붙이기 어렵다
노을도 미진스레 사라지고
깜박이는 등대불빛에 잠 못 이루다

간 밤에 잠 아니 오더니
오늘 아침엔 기적이 인다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보인다
기적이다

여태껏 몰랐던 길!
세상에 멀어진 것들은
오, 서로 다가가 통하면
새 길을 낼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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