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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지역 학부모의 효자 `연중돌봄학교`
■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 방과후 열기로 달아오른 교육계
□ 돌아오는 농촌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개개인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고 자아실현과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도 변화해 가야 할 것이다. 특히 방과후학교 및 연중돌봄학교는 교육공급자 중심의 교육으로부터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관점이 전환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편에서는 연중돌봄학교 육성사업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관내 학교를 소개함으로써 가정, 학교, 지역사회 차원의 종합적인 교육지원 공동체 구축을 통해 성공적인 돌봄 지원사업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농촌 소학교의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앞서 1편에서는 관내 8개 단위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연중돌봄학교의 현황을 개괄적으로 살펴봤다. 제2편에서는 초등학교 4개교(선남초, 용암초, 도원초, 대동초)와 중학교 4개교(가천중, 용암중, 수륜중, 명인중) 중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선남초등학교(교장 배신호)의 연중돌봄학교 운영 현장을 소개함으로써 사업학교 간 원활하고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
선남초는 전교생이 45명, 교원 수가 1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 소학교이다.
학생의 특성을 보면 대부분의 가정이 특수작물인 참외 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1명, 1.9%), 차상위계층자(4명, 7.6%), 한부모가정(2명, 3.8%), 다문화가정(2명, 3.8%), 무료급식아동(16명, 30.7%) 등 결손가정과 빈곤계층이 많아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고 교육적 정서지원이 열악하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체험학습을 통한 문화적 경험을 접하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09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농산어촌 돌봄이학교로 지정된 선남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자교육, 줄넘기 운동 큰 호응
공교육 신뢰도 및 만족도 제고
`신나는 한자교실`과 전교생 줄넘기 운동은 단연 학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는 한자교육은 교장과 교감이 직접 지도를 맡는 등 열의를 보이며, 지난 6월에 실시한 한자급수시험에 전교생의 84%에 해당하는 38명이 응시해 8·7·6·5급에 높은 합격률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특히, 학교 자체에서 자주 쓰이는 생활한자 700자 14급, 사자소학 12급을 추출해 전체 26등급으로 나눠 재편해 지도하고, 한자인증 급수제 운영 및 학교 곳곳에 한자로 된 격언을 걸어두는 등 한자에 대한 관심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선남초 관계자는 "한자교육은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고 참을성과 도덕성을 높여서 바른 인간으로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며 "집중력과 암기력을 높여 줘 학습에 보탬이 되고,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인 현실에서 한자 실력은 곧 풍부한 어휘력과 독해력뿐 아니라 사고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들의 기본 체력 증진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줄넘기는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급수 카드를 활용하는 등 아동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며, 교과 시간의 준비운동 및 과제학습에 대비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선남파출소와 연계한 안전 등하교 지원, 저학년 및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유 및 중식 지원,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실시한 장애체험 행사, 군내 문화유적지 탐방, 향토 체험 걷기운동 등이 있다.
심리정서 발달을 위한 칠곡교육지원청의 Wee버스 초청 집단상담교육, 성주군보건소의 협조 하에 진행된 흡연예방교육 및 성교육, 매주 월요일 저학년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한방기공체조교실 등의 교육도 농촌 소학교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특히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기초튼튼교실, 야간학력교실, 영어화상 강의, 독서 논술, 5∼6학년 야간학습과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방과후 컴퓨터학습, 바이올린학습, 로봇학습 등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 문화적 정서지원 측면에서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으며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중돌봄학교의 활발한 운영에 힘입어 선남초는 국가 수준 학력평가에서 3년 연속 학력부진 학생이 없는 성과를 거두며,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및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선남초 외 관내 초등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중돌봄학교 프로그램은 대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해마다 반복되는 예측 가능한 프로그램으로서는 학생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저하시킬 소지가 있으므로 학교 간 기초학력, 정서함양, 복지제고를 위한 우수 프로그램 집중 육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