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읽으라는 지시를 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독서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기 시작한 신달자님의 에세이입니다. 제가 결혼 초기에 우연히 TV에서 작가 신달자님의 책 소개와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보며, 이렇게 여리고 자그마한 몸으로 무섭도록 강인한 힘을 어디에서 내는지 궁금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는 가족을 위해서 안 입고 안 먹고 무조건 참고 존재감 없이 묻혀서 살아가는 엄마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달자님도 우리 어머니들과 별다르지 않더군요. 그런데 한 가지 자신의 욕망, 문학을 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 어떤 어려운 경우에도 자신을 버리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스스로 내적 힘을 이끌어 내는 것!을 자신과의 화해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신과 화해하고, 가족과 화해하고 이어서 사회와 화해할 때 행복이 생기고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뿌연 안개 속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듯 할 때, 아이들의 "엄마"소리에 정신을 번뜩이게 합니다. 이것이 행복이라 느끼며 자신을 한번 더 다독이게 됩니다.
또 저는 아이의 생일이 되면 반 아이들을 한 명도 빠지지 말고, 초대하라고 합니다. 작은 사회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실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친구와의 화해이고, 서로에게 배려가 되어 아이들이 성숙해 가는 길에 작은 보석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미안해`란 말을 두려움 없이 말한다.
`고마워`란 말을 주저 없이 말한다.
`사랑해`란 말을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