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자세, 꾸준한 노력으로 이루지 못할 것은 없어요』
200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성주여고 박은미 양이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지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박 양의 이번 합격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농촌지역에서 교육을 받아야 되는 농어촌특별전형 조건이 전학기록 때문에 충족되지 않는 가운데 일반전형의 어려운 여건속에서 당당히 합격,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평소 생물분야에 워낙 관심이 많고 뛰어난 소질을 보여 관련계통으로 진학하길 희망했다는 박 양은 지난 2002년 경상북도 수학과학 경시대회 생물부분 은상 수상과 함께 2003년도에는 경상북도 대표 생물영재교육을 받기도 하는 등 관련분야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 양은 『힘들게 합격하고 나니 더욱 기쁘고 성취감은 더욱 크다』며 『앞으로 간호교수나 수간호사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지만 우선은 간호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또한 박 양은 『공부할 때 어려운 점은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모르니까 자기만의 방식을 찾기가 힘들고 그 방식을 찾고 난 후에는 쉬웠다』며 『남들 한다고 다 따라해서는 안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뚜렷한 목표를 정립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중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아버지 박성춘, 어머니 김인애씨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남동생의 4식구가 단란하게 생활하고 있으나 그리 풍족하지 못한 실정에서 최고의 명문 서울대에 합격했음에도 학업증진에는 어려움이 예상, 부족한 장학혜택이 아쉬운 실정이다.
어머니 김인애 씨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초등학교부터 학원 한번 가본적 없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으니 더욱 대견하다』며 『모두가 학교에서 잘 가르쳐준 탓으로 최고의 명문 성주여고에 진학시킨 것이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현수 담임교사는 『간호사가 되길 맘 먹었으면 굳이 서울대를 나오지 않아도 된다지만 그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원도 나오고 능력있는 간호교수 쪽으로 성장, 그 분야에서 만큼이 최고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