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녹색실천연대에서 올해는 생태환경이 잘 보전관리되고 있는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을 지난 10월 6일 다녀왔다. 오전에는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에 편백나무 숲을 탐방했다. 1976년 심은 10만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 회원들이 평생 처음 보는 나무이다. 어린 나무를 보고 측백나무 같다하고 큰 나무는 전나무 ,낙엽송과 같이 하늘로 향해 쭉쭉 뻗어 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 성주뿐만 아니라 인근 지방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두 처음보고 감탄한다.
이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등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인근에 전라북도 도청소재지 전주가 30분∼1시간 거리에 있어 숲의 공기를 마시러 많이 오고 있어 주차장이 3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서는 편백나무 칩으로 베개를 만들어 1개에 1만5천 원에 팔고, 편백나무 정유로 피톤치드 오일을 방이나 거실, 차량 등에 공기청량제 및 피부병 예방 치료에도 쓸 수있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어 모든 회원들이 많이 사왔다. 동남아 해외 여행 시 쇼핑하는 곳보다 여기가 더 값이 싼 것 같다.
숲길을 걷고 나면 발의 피로도 풀고 피부에 좋은 노천 유황 족욕탕도 있다. 숲길이나 유황탕 모두 마을 공동시설로 무료이다. 우리 지역에도 가야산, 독용산, 선석산 등지에 심어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전국적으로 보면 제주 한라산, 전남 장흥, 장성, 화순, 담양, 전북 완산, 익산, 경남 남해, 양산 등지에 있다.
다음은 전라북도 생명의 젖줄인 맑고 깨끗한 진안 용담호로 갔다. 용담호는 용담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이다. 용담댐은 진안군 용담면, 안천면, 정천면, 주천면 일부, 상전면, 진안읍 일부 등 6개 읍면을 수몰시켜 만들어진 거대한 담수호로 높이 70m에 길이 498m의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으로 담수 면적이 30㎢, 총저수용량 8억1천500만 톤, 유효저수용량 6억7천200만 톤에 이른다.
이는 우리군의 성주호는 금수면 일부 수몰로 댐높이 60m, 저수량 3천800만 톤에 비하면 20배나 더 큰 용량이다. 현지를 돌아보니 육지 속에 바다와 수백 개의 섬들이 모인 것 같다. 상류에서 용담호 한 바퀴를 도는데 교량이 10여 개(용담대교, 용평대교, 석평대교 등)나 있으며, 관람하며 서행하니 1시간이상 걸린다.
이 댐은 유역변경식의 댐으로 금강 상류의 물을 하루 135만 톤씩 직경 3.2m 연장 21.9km의 도수터널을 통해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만경강 상류에 공급함으로써 전라북도 전주권의 생활용수 해결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대구는 청도 운문댐에서 겨우 수성구 정도 상수도 급수로 하고 거의 대부분(70% 정도)의 상수도 원수는 공장 배출수가 유입된 낙동강물을 쓰고 있다.
이 댐이 건설됨으로써 담수가 시작되자 이곳은 진안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댐 주위로 새로 난 이설도로를 따라 정천면-용담댐-본댐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호수의 경관과 어울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안천면-본댐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이에 못지 않은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