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한 부부가 길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할머니가 연애 시절이 생각나서 할아버지에게 업어 달라고 했다. 할아버지 등에 업혀 가던 할머니가 미안하였던지 "무겁지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럼, 무겁지. 머리는 석두(石頭)지, 얼굴은 철면피(鐵面皮)지, 가슴은 강심장(强心臟)이지, 그러니 무거울 수밖에."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기분이 상해 등에서 내려와 걸었다. 너무 심한 말로 할머니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이 미안해서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좀 업어 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할머니가 마지못해 업어 주었다. 미안했던 할아버지가 반대로 물었다. "생각보다 가볍지?"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다. "그럼요, 머리에는 든 것 없지, 허파에는 바람 들었지, 속은 비었지, 양심도 없지, 그러니 가벼울 수밖에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내가 던진 말은 메아리가 되어서 돌아온다. 그러므로 말은 친절해야 한다. 빗방울이 모여서 큰강을 이루고 친절한 말이 어울려 즐거운 세상을 만든다. "친절한 언어와 좋은 행동은 결코 무효가 되는 일이 없다(No kind word, no good deed is ever lost)."(영국 저술가 에이버리) "친절한 말은 왕관보다 낫다(Kind words are more than coronets)."(영국 시인 테니슨) 친절한 말에 친절한 태도가 뒤따른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의 외모를 아름답게 하는 힘은 말할 수 없이 크다. 따라서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려거든 외모의 단장보다 먼저 친절한 사람이 되라. 클리멘트 스톤은 미국 피츠버그의 어느 가구회사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어느 날 그가 일하고 있는 가구점 밖 처마 밑에 어떤 할머니가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처마 밑으로 들이치는 비를 애써 피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스톤은 문을 열고 "할머니, 상점 안에 들어와 기다리세요"하고 상점 안으로 인도했다. 많은 종업원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 할머니를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스톤은 할머니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면서 정중하고도 친절하게 모셨다. 잠시 후에 소나기가 그치고 그 할머니는 스톤에게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하더니 그 명함을 받아 들고 어디론지 사라졌다. 며칠이 지난 후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로부터 피츠버그의 가구회사 사장 제임스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 되었다. 그 편지에는 그 회사의 직원 클리멘트 스톤을 카네기의 스코틀랜드의 새 별장으로 보내어 그곳의 가구 일체의 주문 계약을 체결하게 할 것과 발신자의 모든 기업체에 소요되는 물품을 공급하는 일을 그 청년 직원에게 일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알고 보니 얼마 전에 클리멘트 스톤이 친절하게 대해 준 그 할머니가 바로 카네기의 어머니였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일대 선풍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클리멘트 스톤에게 가구 제작을 의뢰하게 되어 그는 일약 거부가 되었다.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Adam Smith)는 "그대가 친절한 행동으로 사람에게 준 유쾌함은 곧 그대에게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자를 가져오기도 한다"라고 했다. 친절 이미지의 성공 사례는 아주 많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날 새벽 1시경에 필라델피아 호텔 로비에 보통 차림의 노부부가 들어와 "예약은 안 했지만 혹시 방이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종업원은 자기네 호텔에는 방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호텔로 연락을 해 보았지만 근방 어느 호텔에도 빈방이 없었다. 그 직원은 "빈 객실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십시오. 제 걱정은 하지마시고요"하며 친절히 안내했다.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면서 그 노신사는 말했다. "당신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의 사장이 될 경영자요.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이 종업원은 그 노신사 윌도프 아스토로부터 뉴욕에 와 달라는 편지와 왕복 비행기표를 받았다. 그는 뉴욕 중심가에 대리석으로 지은 궁전 같은 호텔로 인도되었다.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지은 것이오"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말단의 프론트 종업원이던 조지 볼트는 뉴욕 최고의 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초대사장이 되었다. 작은 친절이 큰 축복으로 찾아온 것이다. 유대 속담에 "똑똑하기보다는 친절한 편이 낫다"라고 했다. 친절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자본이다. 친절이란 상대방의 입장이 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한 말 한마디면 된다. 자기에게 이해관계가 있을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친절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결과를 바라지 않는 친절한 말 한마디는 그래서 더 귀한 것이다. 이해타산에 밝은 똑똑함보다는 가리지 않는 친절함이 백배 낫다.
최종편집:2025-05-21 오후 0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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