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지난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3차 세계물위원회(WWC) 이사회 투표에서 함께 경합을 벌였던 스코틀랜드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낙동강 중심의 역사·문화 및 경제성장의 중심지, 낙동강 수계의 생태·하천 복원 성공스토리, 다목적 댐과 보 등 수자원 관리 및 수처리 시설을 비롯한 경주-안동의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자원, 우수한 컨벤션 시설 및 국제행사 성공개최, 실사 방문 시 보여준 시·도민의 유치열기가 마지막 표심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제1차 세계물포럼이 모로코(마라케시, 1997년)에서 개최된 이래 아시아에서 개최되기는 일본(2003년) 이후 12년만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6차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 본부가 소재한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개최되며, 이 기간 중 대구·경북이 차기 개최도시로 공식 선포될 예정이다.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WWF)은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비정부 간 기구인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 WWC)의 제안으로 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수자원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에는 200여 개국의 수반, 장·차관, NGO, 민간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해 국가수반 및 장관급회의, 주제별 세션(120여 개), 물 관련 전시회, 박람회 등이 1주일 간 개최되며, 이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는 1천993억 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도 1천9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세계물포럼 성공적 개최로 지역의 물 관련 산업의 발전 및 국제화 네트워킹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물 중심 도시 및 지역으로서의 발전기반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상북도는 물 산업 육성을 위해 낙동강·형산강 등 6개의 국가하천과 안동댐·임하댐 등 10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 동해 청정수역의 해양심층수 및 울릉도 지역의 용천수 등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맴브레인(여과막)을 이용, 하·폐수처리장 방류수를 음용수 수준으로 재이용하는 세계최고의 기술개발과 해수의 담수화 및 동해안 심층수를 이용한 연관산업 육성, 수자원과 관광 및 생태를 연계한 3차산업 육성을 도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수자원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 경북의 `新 낙동강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기존의 낙동강살리기 사업과 Post-낙동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연계해 새로운 삶의 터전, 문화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낙동강문명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