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삶에 대한 태도를 기준으로 하여
사람은 분침의 사람과 시침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분침의 사람은 분침의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시침의 사람은 시침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
분침의 사람은 매사에 분주하고 분답고 분분하다.
하루 24시간을 시계 속의 분침처럼 분주히 오고간다.
시침의 사람은 이와 대조적으로 매사에 느긋하다.
하루 24시간을 시침처럼 시적시적 걸어간다.
하루에 겨우 스물네번 움직여서 하루를 가고는
키 큰 분침 보기 미안해서 시치미 딱 떼는 것이
시침의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 중에는 초침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매사에 초조하여 잠시도 가만있지 못한다.
끊임없이 서성이며 조바심을 친다.
그런 사람 근처만 가도 똑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시침의 사람으로인가, 분침의 사람으로인가.
아니면 재깍거리는 초침의 사람으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