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발견한 `마지막 수업`은 나에게 감명을 주었지만 슬프기도 한 내용이었다. 주인공인 프란츠는 등교가 늦어져서 슬그머니 교실로 들어갔지만 선생님께서는 화를 내시지 않으셨다.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자신의 나라말인 프랑스어가 아닌 독일어를 쓰고 사용해야 하였다. 프란츠는 오늘이 프랑스어로 하는 수업의 마지막인데 발표를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우리나라도 한 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일본어를 써야하는 이 책 내용과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 사람들은 얼마나 비참하고 화가 났을지 상상이 간다. 버젓이 우리나라 말을 놔두고 다른 나라말을 쓰고 공부해야 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우리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란츠가 지각을 해서 학교에 갔는데 뜻밖의 마지막수업이란 말을 듣고 얼마나 갑작스럽고 후회가 될까? 그동안 게으름 피우며 프랑스어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잘 배우지 못하다가 결국엔 아는 것도 없이 그대로 마지막을 맞는다면 얼마나 후회될까 싶다. 언제나 평화로운 삶을 사는 건 모두의 소원일 것이다. 하지만 평화만 있는 나라는 없다. 세계 곳곳에는 지금도 전쟁, 지진, 쓰나미, 이상기온, 테러 등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그러므로 언젠가 다가올 어려운 일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만 프란츠처럼 어쩔 수 없는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어리지만 이 이야기 내용과 같은 위기를 맞았던 한국인으로서 아멜 선생님과 프란츠의 생각에 공감이 된다. 우리는 지금 다른 나라말인 영어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말을 영원히 못쓰게 된다면 아주 힘들 것 같다. 물론 지금 세상에선 영어가 꼭 필요하다. 그래도 우리나라 한글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알자스 로렌지방의 프란츠 교실에 마지막수업이 없었으면 좋겠다.
최종편집:2025-05-22 오후 0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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